◀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선 대구시 교육감도 함께 뽑습니다.
교육감 선거에는 대구에 처음 도입돼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IB 교육', 즉 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이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글로벌 교육 혁신이라는 주장과, 불필요한 부문에 막대한 예산을 쓰면서 특정 학교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비판이 맞서고 있습니다.
심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토론과 탐구 중심의 교실을 만들겠다며 대구시교육청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IB 프로그램.
도입 8년 차를 맞은 지금, IB 교육이 대구시 교육감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3선에 도전하는 강은희 후보와 이를 저지하려는 서중현, 임성무 두 도전자가 IB 교육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도전자들은 IB 교육으로 학교당 매년 천만 원 안팎의 연회비와 인증비를 지불하고 있어,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서중현 대구시 교육감 후보▶
"IB 교육 로열티로 나가는 예산이 너무 많기 때문에 우리가 전통적인 교육에 필요한 예산을 쓸 여지가 거의 없다는 겁니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IB 교육에 들어간 예산은 약 252억 원이나 됩니다.
하지만 혜택을 본 곳은 대구 전체 461개 학교의 19.5%인 90곳으로, 나머지 학교가 차별받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교육과정도 IB 못지않게 훌륭하기 때문에 이를 향상하는 데 예산을 쓰는 게 맞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임성무 대구시 교육감 후보▶
"지금처럼 IB 교육과정이 우리 교육과정을 대체하게 만들어 가는 것은 아니고 또 학부모들이 착각해서는 안 되게 우리 교육과정을 더 충실히 해야 한다 보는 겁니다."
현 교육감인 강은희 후보는 일반 학교에도 '미래 학교 운영비' 등으로 동등하게 지원하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또한 IB 예산은 단순한 특허료가 아니라 글로벌 교육 혁신을 위한 정당한 시스템 사용료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강 후보는 대구교육청의 IB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형 IB 즉 KB를 만들어 전국적으로 더 확산시키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후보▶
"지금 IB DP(IB 대학 입시 과정)를 이수한 학생들이 3기가 졸업이 되었는데 모두 정말 대학 진학을 잘했고 더 중요한 거는 이 아이들이 대학에 가서 매우 능동적인 교육 활동을 하고 주도적으로 대학 생활을 하고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겁니다."
서중현 후보와 진보 성향의 임성무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관심을 고 있는 가운데 '반 IB 단일 전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지난 8년 대구 교육의 간판이었던 'IB 공교육 모델'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가 이번 선거에서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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