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경북 지역 5곳을 포함해 전국의 홈플러스 매장 37곳이 한꺼번에 문을 닫았습니다.
사측은 '잠정 중단'이라지만, 노동자들은 투기 자본의 기획된 '청산 절차'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노동자들이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트 입구에 영업 중단을 알리는 공고문이 붙었습니다.
매장에는 가림막을 쳐놓았습니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5월 10일, 전국 37개 매장 영업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대구는 상인점 1곳, 경북에선 경산점과 포항, 포항 죽도, 구미점 등 4곳이 포함됐습니다.
이런 사실은 영업 중단 직전, 기습 발표됐습니다.
◀장명숙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경산지회장▶
"왜 경산점이 상인점이 37개 점포가 어떤 이유로 문을 닫아야 했는지 정당한 타당한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휴직 기간이라 70%의 휴업수당을 지급한다지만 아직 4월 급여도 안 들어온 상태고요."
홈플러스는 당초 근무 희망자를 다른 매장으로 전환 배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며칠 만에 이를 사실상 번복했습니다.
긴급 운영자금이 조달되고 영업 중인 67개 점포가 정상화돼야 전환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을 바꾼 겁니다.
노동조합은 이번 사태의 본질이 경영 정상화가 아니라, 대주주인 MBK가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회사를 쪼개 파는 '청산 시나리오'라고 규정했습니다.
◀신경자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대경지역본부장▶
"경영 위기라는 이름 뒤에서 투기 자본 MBK는 대한민국을 상대로 거대한 청산 시나리오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우리 노동조합은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목숨을 건 단식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합니다."
지난 1년간 세 차례에 걸쳐 70일을 굶었던 안수용 지부장이 네 번째 단식에 들어간 가운데, 대구 지역 노동자들도 단식 투쟁에 가세했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지방선거 전까지 홈플러스 정상화 약속을 이행하라며, 운영자금 긴급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습니다.
MBC 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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