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생에 대해 '추락에 의한 손상'이라는 1차 검시 소견이 나왔습니다.
취재진이 사고지점에 올라가 봤더니, 조금만 벗어나도 사고 우려가 큰 험준한 지역이었습니다.
김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실종된 초등학생이 방문한 대전사, 이곳에서 1시간 반 정도 올라가면 해발 720미터 주왕산 주봉 정상입니다.
초등학생이 올라갔을 거로 추정되는 탐방로로 올라가 봤습니다.
능선을 따라 난 좁은 산길 양옆으로, '탐방로 없음' 안내판이 연이어 나타납니다.
안전 울타리가 없는 구간도 많고, 탐방로를 조금만 벗어나면 낭떠러지에 가까운 가파른 협곡 지역이 나오는데 수풀에 가려 아래는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윤인수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주민▶
"사람이 다니는 그 길로 다니지, 딴 데로 갔다가는 엄청 낭떠러지고 막 험해. 깊은 골짜기에 잘못 들어가 버리면 이 방향감각을 잃어버려."
학생이 발견된 곳은 정상에서 400미터 밑 협곡 부근이었습니다.
학생은 정규 탐방로를 벗어나 산비탈 아래에서 발견됐는데 보시다시피 경사가 그냥 걸어 내려갈 수 없을 정도로 급하고 수풀이 우거져 있습니다.
특히 수풀과 급경사가 이어져 길의 경계가 흐릿한 구간이었습니다.
◀김기창 국립공원공단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재난안전과장▶
"어두울 때나 아니면 본인의 실수에 의해서 실족을 한다고 그러면 해당 위치는 충분히 떨어지거나 추락할 수 있는 지점이긴 하고요."
숨진 학생은 산행 당시 휴대전화를 집에서 가져오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경찰은 1차 검시에서 '추락에 의한 손상' 소견이 나왔다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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