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도심의 한 공원 입구 도로에서 암석이 떨어져 시민 1명이 숨졌습니다.
평소 낙석 위험이 큰 곳인데도 안전망을 설치하기 어려운 지형이라는 이유로 방치한 곳에서 사고가 난 겁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공원 입구로 가는 지하차도 길로 시민 1명이 지나갑니다.
갑자기 굴다리 옆 나무가 쓰러지더니 암석이 잇따라 무더기로 쏟아집니다.
◀이윤경 목격자▶
"'바람이 너무 많이 분다. 왜 그러지?' 이렇게 생각하는데 (다리) 위에서 차 떨어지는 소리처럼 '쾅' 났어요."
암석이 깔린 남성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낙석 사고가 일어난 곳은 둔치와 등산길이 이어지는 통로로 통행이 잦은 곳인데 산사태 취약지역 바로 옆입니다.
◀인근 주민▶
"풍화 현상이 일어나고 물이 흘러 들어가고 하면 층석이니까 부서지는 자갈이잖아. 바윗덩어리가 아니고 단단하게"
그래서 길을 따라 경고 표지판과 낙석 방지망이 설치돼있는데, 사고가 난 지점 5m 구간만 비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암반이 튀어나와 있어 철조망을 설치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방치했던 겁니다.
사고 나기 전 도로 사진을 보면 나무가 암석을 가르고 자라고 있어 위태로워 보입니다.
그럼 더욱더 위험을 알려야 하지만 아무 조치도 없었습니다.
◀인근 주민 ▶
"그(철조망 설치) 전에는 위험해서 내(늘) 돌 굴러떨어졌다니까. 25년 살았어요"
사고 난 시점 대구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16m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대구 남구청 측은 위험 표지판이 설치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당시에는 필요 없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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