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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오르고 소비 줄고···'5월 특수' 잃은 화훼 업계

변에주 기자 입력 2026-05-08 20:30:00 조회수 33

◀앵커▶
어버이날, 스승의날.

화훼 업계는 5월이 특수입니다.

하지만 꽃집 상인도, 꽃을 키우는 농민도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중동 전쟁 여파 때문인데, 한숨이 깊어진 화훼 업계 현장을 변예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네이션 꽃바구니가 가판대 위에 가지런히 쌓여 있습니다.

가정의 달인 5월은 화훼 업계 대목이지만 가게를 찾는 손님의 발길이 뜸합니다.

중동 전쟁으로 카네이션값이 오른 데다 경기 침체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더 비싸게 팔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팔아도 남는 게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일주일간 카네이션 평균 경매 가격은 6,300원을 넘었습니다.

2025년 같은 기간보다 13%가량 올랐습니다.

바구니와 리본 등 부자재 가격마저 뛰었습니다.

◀이재영 꽃집 사장▶
"전쟁 이후에 거의 소비가 없죠, 꽃 소비가. 바구니 같은 경우에 개당 300원에서 500원 가까이로 올랐고요."

전쟁이 길어지면서 플라스틱, 비닐 등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진 탓입니다.

도매상은 주문 물량부터 줄였습니다.

◀이영자 대구 칠성 꽃시장 도매상▶
"한 삼 분의 일 정도는 줄였어. 작년에 비해 떼오는 수량이. 경기가 안 좋으니까 아무래도."

화훼 농가의 한숨은 더 깊습니다.

재배 과정 전반에 쓰이는 비닐과 비료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수확한 꽃은 비닐로 포장해 공판장으로 나갑니다. 

이 비닐, 장당 50원에서 90원으로 뛰었습니다.

꽃을 피우기 위해 15도에서 18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난방에 쓰이는 기름값도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이러다 보니 바닥을 덮는 비닐까지 재활용해야 할 처지입니다.

◀강금석 경상북도 화훼 생산자연합회장▶
"여름 후반부터 정식 시기가 들어가는데 거기에 멀칭 비닐이라든지 아니면 하우스 비닐 교체 시기에 그때 어떤 가격이 어떻게 될까 그게 더 걱정입니다."

1년 중 가장 특수를 누려야 할 화훼 업계가 전쟁과 경기 침체 등으로 삼중고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그래픽 한민수)

  • # 중동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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