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상북도의 인구 '250만 명' 선이 결국 무너졌습니다.
경상북도가 각종 장기 발전 계획의 주요 지표로 삼아온 인구 규모가 공식적으로 깨진 건데요.
무엇보다 경상북도가 예측했던 시점보다 무려 7년이나 앞당겨진 결과여서 지역 사회가 느끼는 위기감이 큽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월 말 기준 경북의 주민등록 인구는 249만 8,364명.
최근 10년 사이 20만 명이 줄었는데, 이는 안동과 예천의 인구를 합친 규모가 통째로 사라진 것과 같습니다.
철강과 전자 산업의 중심지인 포항과 구미의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졌고, 북부 지역에서도 안동이 1만 6,000명, 영주와 상주의 인구가 1만 2,000여 명 감소했습니다.
당초 경상북도는 2033년에야 인구 250만 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결과는 이보다 7년이나 앞당겨졌습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자연 감소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건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청년들의 이탈입니다.
실제로 경북의 합계출산율은 0.9명대를 유지하며 전국 상위권을 기록 중이지만, 정작 20대 순유출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조득환 경북연구원 인구정책센터장▶
"경북은 이제 인구 증가만 목표로 삼기보다는 줄어드는 인구 속에서도 지역의 기능과 삶의 질을 유지하는 축소 사회 대응 전략을 본격화해야 합니다."
인구 붕괴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현실로 닥치면서, 이번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후보들의 해법 경쟁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는 '30년 일당 독점의 정책 실패'를 이번 인구 위기의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 (4월 27일)▶
"경북의 마지노선이었던 인구 250만 선이 처참하게 붕괴했습니다.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오만함이 경북을 소멸의 벼랑 끝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오 후보는 '500만 행정 통합 메가시티'와 10조 원 규모의 재정 확보, 북부권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통한 정주 환경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3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는 '지방시대 완성'을 인구 위기 극복의 핵심 카드로 제시했습니다.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 (3월 19일)▶
"더 늦기 전에 국가 발전의 축을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옮겨야 하며, 제가 이 문제에 누구보다 앞장서 온 만큼 경북을 중심으로 지방시대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이 후보는 24시간 돌봄 체계와 지역 밀착형 인재 양성 시스템을 통해 청년들의 정착 구조를 만들겠다고 맞섰습니다.
경북의 인구 붕괴가 가속하는 가운데, 후보들이 내놓은 정책들이 지역 소멸을 막을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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