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절선물이나 경조 수당은커녕 회사에서 부당한 일을 겪었을 때 도움 요청할 곳조차 없는 '나 홀로' 노동자들이 많습니다.
기간제나 프리랜서, 특수고용 형태로 일하는 이른바 '비정형' 노동자들인데요.
이들을 위한 공제회가 대구에 생긴다고 합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르바이트 청년, 프리랜서 신분의 방과후 강사와 배달 기사,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까지.
고용이 불안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나 홀로' 노동자들이 모였습니다.
'대구노동공제회'를 만들기 위해섭니다.
전국에서는 경기도 안산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김혜선 대구노동공제회 청년 대표▶
"연차가 없다거나 명절에 쉴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다거나 하는 부분들이 이게 정말 괜찮은 건지, 문제가 없는 게 맞는지에 대해 (혼자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일하는 곳도 형태도 다르지만 서로를 돕고 지키는 안전망을 함께 만드는 겁니다.
작게는 명절마다 주는 선물, 건강검진, 경조 수당과 사고·재해 위로금, 낮은 금리로 생활자금을 지원하는 소액 대출 등 큰 회사 정규직이 흔히 누리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 임금 체불, 산업재해, 부당해고 같은 노동 법률 상담도 무료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정은정 대구노동공제회 집행위원장▶
"많은 노동자들이 사회적 관계를 맺기 어렵고 혼자 고립돼 일하는 환경에 놓여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런 노동자들이 사회적으로 연결되고 또 우리가 함께 제공하는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공제회는 조합원이 내는 회비와 지역사회에서 모은 후원금에 더해 지자체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합니다.
현재 50명 규모의 추진위원회가 꾸려졌습니다.
추진위는 조합원 500명을 모아 오는 11월 공제회를 정식 출범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2015년 경기도 안산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 단위 노동공제회가 꾸려졌는데, 현재 회원이 700명이 넘습니다.
노동계에서는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권익을 위해 만든 노동공제회를 활성화하고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관련 입법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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