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오만으로 떠난 지 하루 만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돌아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군 총사령관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 종전 협상을 위한 이란 측의 구체적 조건을 전달했다고,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해제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권리 제도화, 교전 당사국 간 재침략 금지, 전쟁 피해 배상 등 의제를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이에 앞서, 오만의 술탄을 만난 자리에서도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 즉 통행료 징수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란 파르스 통신 역시 이란 외무장관이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레드 라인' 서면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앞서 이란 협상단의 오만행 소식에 미국 협상단의 파키스탄행을 보류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제는 전화로 이란과 협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모든 카드를 쥐고 있다"며 '그들', 즉 이란은 "종전 합의에 무엇이 포함돼야 하는지 알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고 그렇지 않으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는데, 미국은 이란과 종전 협상에 연연하지 않으며, 핵 협상에서 양보할 뜻이 없음을 드러내 이란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반면 이란 측에서는 "현재는 군사적 갈등을 끝내기 위한 조건을 논의"하는 것일 뿐 "핵 문제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이란으로서는 일정 기간만 버티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반대 여론과 물가 상승 부담에 양보할 수밖에 없을 거란 판단을 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은 압박을, 이란은 버티기를 선택한다면 어느 쪽이 먼저 한계를 드러내느냐가 협상의 향방을 가를 걸로 분석됩니다.
- # 이란
- # 외무장관
- # 파키스탄
- # 미국
- # 트럼프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