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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잠에서 깨어난 대구 달성···"고대 성곽 실체 첫 확인”

박재형 기자 입력 2026-04-20 20:30:00 조회수 38

◀앵커▶
대구 도심 속 고대 성곽, 사적 ‘대구 달성’의 실체가 처음으로 발굴 조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1,500여 년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축성 시기와 구조는 물론, 당시 토목 기술 수준까지 확인됐는데요,

문헌 속 기록에 머물던 달성의 실체가 고고학적으로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깎아낸 암반 위로 흙과 돌이 층층이 다져지고, 그 위를 점토층이 단단히 감싸고 있습니다.

경사진 성벽 외면에는 납작한 돌들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대구 분지의 대표 성곽으로 신라 권역의 경주 월성과 비견되는 ‘대구 달성’의 실체가 첫 정식 학술 발굴 조사로 공개됐습니다.

성벽은 하부 너비 35m, 외벽 높이 17m에 이르는 대규모 방어 시설로, 5세기 중엽 신라가 대구 일대를 다스리기 위해 축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대 대구 지역의 뛰어난 토목 기술과 대규모 토목 공사의 수준도 확인됐습니다.

암반 위에 흙과 돌을 교대로 다지고, 하중을 분산시키는 구조를 적용한 데 이어, 점토를 담은 토낭까지 활용한 정교한 축성 방식입니다.

◀최재현 (재)대동문화유산연구원 부장▶
“흙주머니 같은 것을 활용을 해서 차곡차곡 쌓아 올라가는 그런 양상 등 기타 다양한 시설 축조 양식들이 이번 조사를 통해서 확인이 되었습니다.”

흙으로 쌓은 토성으로 알려졌던 달성은, 이번 조사에서 흙과 돌을 함께 사용한 ‘토석혼축’ 성곽으로 밝혀졌습니다.

여기에 구간별로 작업을 나눠 축성한 ‘구획 축조 방식’도 확인돼 대규모 인력 동원과 체계적인 공사 방식도 드러났습니다.

조선시대 개·보수 흔적까지 확인되면서 달성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지역 중심 성곽으로 기능했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김신영 대구시 문화유산과장▶
“달성 토성의 실체와 성격은 앞으로의 조사와 발표회를 통해 규명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발굴된 유구 등은 향후 복원 사업 추진 시 야외 전시관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공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대구시는 북측 성벽과 성 내부 조사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달성의 역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립한다는 계획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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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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