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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님, 로맨스 스캠 당한 듯" "내가 바보냐"···승객 신고로 추가 피해 막았다

변예주 기자 입력 2026-04-14 09:37:49 수정 2026-04-14 09:39:47 조회수 99

택시 승객의 신고로 경찰이 연애를 빙자해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피해를 막은 사례가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대구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24일 밤 10시 25분쯤, 택시 승객이 "기사가 로맨스 스캠 피해를 당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택시 기사인 60대 남성에게 연락해 사실 관계를 물었지만, 기사는 "내가 바보냐"며 자세한 내용을 말하기를 거부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사기가 아니면 10만 원을 주겠다"며 끈질기게 설득했고, 기사는 지구대를 찾아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메신저를 통해 해외에서 일하는 미군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인물을 사귀고 있는데, 이 여성이 퇴직금으로 받은 골드바의 통관비 등을 송금하면 금을 보내주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해당 여성은 '귀국하면 결혼하자'고 하는 등 기사와 수개월간 연락하며 유대감을 쌓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확인 결과, 택시 기사는 이미 1,000만 원을 송금한 상태였습니다.

가짜 배송 업체인 것을 파악한 경찰은 로맨스 스캠이라고 설명했지만 기사는 믿지 않고 지구대를 떠났습니다.

이틀 뒤 경찰은 다시 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설득한 끝에 추가 피해를 막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도록 안내했습니다.

경찰은 로맨스 스캠 피해를 신고한 시민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는 한편, 의심스러운 상황을 목격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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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예주 yea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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