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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어획고 '반 토막'···어촌 존폐 위기

장성훈 기자 입력 2026-04-10 20:30:00 조회수 31

◀앵커▶
4월부터 어업용 면세유 가격 폭등으로 조업을 포기하는 어선들이 속출하면서 불과 1주일 만에 어획고가 반 토막 났습니다.

고유가 탓에 멀리 바닷가까지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판매 상가까지 연쇄 불황에 빠져 어촌 전체가 존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장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해안 최대 어항인 포항 구룡포항, 항구의 아침을 깨우는 대게 경매가 시작됩니다.

몰려든 상인들은 많지만 물량이 어선 한 척 분량뿐이라 경매는 20분 만에 금세 끝이 납니다.

4월 1일부터 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60% 가까이 폭등하면서, 절반이 넘는 어선들이 출어를 포기한 데 따른 결과입니다.

◀권세광 구룡포수협 경매사▶ 
"(바다에) 못 나가는 배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어획) 물량도 없는데 단가도 안 좋으니까 지금 나가야 하는지, 출항을 해야 되는지, 작업을 해야 하는지 정말 어려운 실정입니다."

실제로 지난 일주일간 포항 구룡포항의 어획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반 토막 났습니다.

여기에 어구 가격까지 급등하자 이번 주부터는 어망을 아예 철수하는 배들까지 늘어나면서, 사실상 폐업이나 다름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김광우 구룡포 홍게 선주협회장 ▶ 
"저희 협회 안의 배만 40척 되는데 10~15척 이상 지금 조기 철망했습니다. 당장 철망을 해버리면 직원들 가정에 생활이 안 되니까"

평소 외지 관광객들로 붐비던 상가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소비 위축 심리 탓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어촌 전체가 연쇄 불황에 빠져 존폐 위기에 직면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안금숙 상인▶
"주말에 예전에는 손님들이 많이 오셨는데 지금은 많이 안 와요. 기름값이 비싸니까"

◀이재희 상인▶
"엄청 지금 힘듭니다. 작년에 비해 거의 1/3 정도로 줄었고요. 소비 자체가 안 됩니다. 배들도 출항을 못 하니까 서로 다 힘들어요, 지금"

전국 어촌계장 협의회는 어촌 경제의 붕괴가 눈앞에 닥친 만큼 유가 연동 보조금 지원 확대 등 정부의 과감하고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어민들은 또 국회 통과를 앞둔 수산 분야의 정부 추경 예산 919억 원으로는 급한 불조차 끄기 힘들다며 추경 예산 확대를 요구했습니다.

mbc 뉴스 장성훈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 그래픽 최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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