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스코가 포항과 광양 제철소 생산 현장에서 조업을 지원하는 협력사 직원 약 7,000명을 직접 고용하는 엄청난 결단을 했습니다.
협력사 직원들은 환영하지만, 포스코 대표노조는 경영진의 일방적이고 갑작스러운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스코가 협력사 직원 7,000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철소는 대규모 설비가 24시간 가동되고, 작업 간 직무 편차가 큰 특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직영과 협력사가 함께 근무하는 원청·하청 구조로 운영돼 왔는데 '위험의 외주화'를 줄이는 큰 결단이라는 평갑니다.
이번 결정은 2011년 사내하청 근로자들의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에서 비롯됐습니다.
대법원은 지난 2022년 포스코가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판결하자 현재까지도 줄소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협력사 직원들은 15년 넘게 이어진 소모적인 소송을 끝내고,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매진 할 수 있게 됐다며 반기고 있습니다.
◀박종명 포스코 협력사 상생협의회 의장▶
"같은 공장을 쓰면서 같은 라인에 일하는 사람들이었는데, 그동안 내부적인 갈등이 많이 있었죠. 그런데 이번 결정으로 인해서 좀 해소가 되는 그런 게 되지 않을까라는 의미에서 좀 기대가 되고요."
포항에서는 이번 조치로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섭 대표노조인 포스코 노동조합은 7,000명이나 되는 협력사 직원까지 떠안을 경우 복지비용 희생과 근로환경 악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영진이 협의도 없이 언론을 통해 갑작스레 발표한 데에 대해 혼란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김성호 포스코 노동조합 위원장▶
"우리가 입사 과정에서 쏟았던 치열한 노력과 각자가 직무에 가진 고요한 가치는 어떤 상황에서도 훼손돼서는 절대 안 됩니다. 노동조합은 단순히 숫자를 합치는 식의 무분별한 통합에 결코 동의하지 않습니다."
유례없는 철강업 불황 속에서 포스코는 임금 상승에 따른 경쟁력 약화와 노조 갈등 최소화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MBC 뉴스 김기영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영상출처 포스코노동조합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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