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 지역은 국민의힘 당적이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이야기가 떠도는데요, ‘국민의힘 공천 파동’과 ‘김부겸 바람’이 몰아친 대구에서는 벌써 심상찮은 기류가 떠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에 경북 지역은 안전지대일까요? 지금까지 경북에서 도지사 3번, 국회의원 3번 출마에 모두 ‘쓴 잔’을 마셨지만, 득표율 5%에서 시작해 2018년 경북도지사에서는 34%까지 끌어올렸던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이번 경북도지사 선거에 공식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오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거치기도 했는데요, 4월 6일 출마 기자 회견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안녕하십니까? 경북도지사 출마한 오중기라고 합니다. 오늘 이렇게 뵙게 돼서 무척 반갑습니다.
경북이 많이 힘들고 또 대한민국이 많이 힘든 가운데 우리 지방선거를 치르고 있는데요.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더욱더 발전하고, 특히 우리 경상북도가 어려운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출마 선언문을 읽는 것으로 오늘 저의 출마의 변을 대신하겠습니다.
멈춰버린 경북의 심장, 오중기가 다시 뛰게 하겠습니다. 경북-대구와 통합되기 전 경북의 마지막 도지사가 되고 싶은 도지사 후보 오중기입니다.
존경하는 경북 도민 여러분, 저는 오늘 우리 경북 도민의 준엄한 역사적 명령을 받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과거 우리 경북은 어떤 곳이었습니까? 나라를 빼앗겼을 때 전 재산 다 팔고 만주 벌판에서 피 흘리며 싸운 독립운동가가 가장 많이 나온 고장입니다. 이 결기가 이어져 아무것도 없던 영일만 바닷가에 포항제철을 세워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을 돌린 곳이 바로 여기 경북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 경북은 어떠합니까? 그 뜨겁던 용광로의 불꽃은 식어가고, 자식들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다 떠나가고 있습니다. 정치는 고여서 썩어 문드러졌습니다. 선거 때마다 특정 정당의 깃발만 보고 찍어줬던 결과입니다.
이제 이런 오랜 관성의 사슬을 기필코 끊어내야 합니다. 이재명 정부는 대한민국의 새 길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진영 논리를 뛰어넘어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그 길을 우리 경상북도가 우리 경북 도민께서 열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지금 세계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각 나라마다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라고 봐주지 않습니다. 이런 혹독한 시간에 우리 경북만 홀로 제자리를 맴돌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을 아껴오신 마음, 저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을 위해 과거를 버리고 미래를 향한 결단을 내려주시길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이재명 정부는 세계 속의 대한민국,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만들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습니다. 오중기 저 또한 확실하게 그 능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기회를 주십시오. 이재명 대통령님과 함께 대한민국과 경상북도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경북 도민 여러분, 사람들이 미련하다 하지만 저는 20년 동안 경북을 지켜왔습니다. 그리고 여섯 번 떨어졌습니다. 그 세월은 저에게 좌절이 아니라 경북 자존심을 다시 세우라는 도민들의 무서운 명령을 받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정당의 벽을 뛰어넘겠습니다. 보수니 진보니 싸울 시간이 없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이 이념 따지며 싸웠습니까? 오직 나라 살리자고 일어섰습니다. 저도 멈춘 경북의 심장을 다시 살리자는 일념 하나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청와대에서 국정을 경험하고 20년 넘게 경북 흙먼지 마시며 다져온 제 실력에 투자해 주십시오. 제 모든 것을 걸고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합니다. 이를 위해 굳게 약속드립니다.
첫째, 보수 텃밭이라 여겨왔던 경상북도, 이제 변화의 대명사가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민주당 간판으로 경북에서는 승산이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벽을 깨는 것이 소명이라 믿었습니다. 5%에서 시작해 34%까지 도민 여러분과 함께 허물은 벽은 이제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 숫자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우리 경북이 간절히 변화를 열망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번 도지사 선거, 반드시 그 변화의 시작을 만들겠습니다.
둘째, 대권 행보만 바라보는 사람과는 달리 저는 도민의 아픔과 눈물만 생각하겠습니다. 지금 경북에는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 도민을 이용하는 도지사가 아니라 도민 곁을 지키는 도지사가 필요합니다. 초대형 산불 피해로 터전을 잃은 이재민의 눈물을 뒷전에 둔 채 중앙 정치만 기웃거리는 행태를 끝내겠습니다. 언제나 현장에서 도민의 삶을 온몸으로 책임지겠습니다.
셋째, 경북과 대구가 원 팀으로 행정 통합의 불씨를 반드시 되살리겠습니다. 이제 정당의 색깔보다 지역의 생존이 먼저입니다. 통합 과정을 우리 도민들과 함께하겠습니다. 왜 반대하는지 직접 듣겠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그런 다음 저 오중기는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와 강력한 원 팀이 되어 정치적 계산으로 멈춰버린 행정 통합 논의를 다시 불태우겠습니다. 질서 있는 통합을 통해 20조 원 규모의 예산과 강력한 지방분권 권한을 확보하겠습니다. 메가시티 대구·경북 경제 공동체를 책임지고 출범시키겠습니다.
넷째, 멈춘 경북의 성장 엔진을 미래 산업으로 다시 힘차게 돌리겠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국정 철학으로 균형 발전을 이끌겠습니다. 대구·경북 신공항, 에너지 고속도로, 포항의 이차 전지, 구미의 반도체, 안동의 바이오 등 권역별 전략산업 벨트를 조성하여 새로운 일자리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경북 도민 여러분, 20년 동안 경북을 위해 진심을 다하여 달려왔습니다. 경북의 새 역사를 쓰겠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1당 독점의 오만함 속에 오로지 우리 경북만 멈춰 있도록 그냥 둘 것인지, 담대한 변화로 다시 뛸 것인지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경북의 자존심을 되찾고 경북 도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여 가겠습니다.
정당의 벽을 넘어 경북의 미래만을 위해 선택해 주십시오. 세계 속의 선진 일류 국가 대한민국, 그리고 경상북도를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 균형 발전의 중심 경상북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멈춰버린 경북의 시계, 이제 저 오중기가 살리겠습니다. 경북 도민 여러분께서 저와 함께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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