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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90% 할인"?···수천 명 몰렸는데 '가품' 논란

김경철 기자 입력 2026-04-06 20:30:00 조회수 44

◀앵커▶
최근 안동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규모 의류 할인 행사가 '가품 판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유명 브랜드 제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팔고 있다는 소식에 지난 주말에만 수천 명이 다녀갔는데, 품질에 의구심을 품은 소비자들의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 학술대회와 대규모 포럼을 개최해 오던 안동 국제컨벤션센터입니다.

평소라면 국내외 전문가들이 드나들었을 이곳 전시 홀에, 어쩐 일인지 각종 의류와 잡화들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수백만 원대 명품 가방부터 고가의 의류까지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표가 붙어 있습니다.

파격적인 할인 소식에 지난 주말에만 수천 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판매 업자▶ 
<80% 세일 돼 있잖아요? 왜 이렇게 싸게 파는 거예요?> "전부 해가 지난 거라서 그래요. 여기 다 재고라서."

업체들은 백화점 정식 수입 경로가 아닌, 제3국을 거쳐 들여오는 '병행수입'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현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공신력 있는 공공시설에서 열린 행사인 만큼 믿고 방문하면서도,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에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소비자▶ 
"TV 광고 보고 왔어요. 약간 가짜 같아요. <왜요?> 가짜 같지 뭐. 이렇게 쌀 일이 없지."

여기에 구체적인 품질 결함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제보자▶ 
"주머니가 손이 안 들어간다고 박음질이 이상한 것 같다고 했고, 섬유 냄새가 너무 심하고, 태그에도 원래 진품에는 도장도 있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도장도 없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서 판매 중인 제품 일부를 견본으로 확보해 전문 기관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행사 주최 측은 병행수입 특성상 입점 업체가 가져온 제품의 진위를 현장에서 모두 가려내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행사 주최 대표▶ 
"관리 감독을 하고 있으나 저희 직원들이 가품인지, 진품인지 여부를 가려낼 수 있는 전문 지식이 없을 수도 있고요. 그 행위를 하는 업체가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 싶네요."

"감정 결과 일부 제품이 가품으로 판명되더라도 이미 막대한 물량이 팔려나간 상태여서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피해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컨벤션센터를 관리하는 한국정신문화재단은 대관 승인 당시 서류 검증 등 필요한 절차를 이행했다고 강조합니다.

◀ 김범기 한국정신문화재단 컨벤션운영팀▶
"수입 증서나 이런 것들을 증빙서류로 모두 다 제출받고 사전에 확인을 하였습니다. 대관을 해 드리는 것도 (센터의) 한 성격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이번 판매 박람회도 (승인했습니다)"

경찰은 수거된 제품의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법적 책임 여부를 가릴 방침입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배경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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