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어선도 하이브리드 시대를 맞았습니다.
디젤 동력과 배터리 기반 전기 모터를 함께 장착한 어선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포항에서 진수됐습니다.
면세유 가격이 크게 올라 출어 경비 부담이 큰 어민들에게 대안이 될지 주목됩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항수협 선착장에 새로 만든 어선이 등장했습니다.
총톤수 9.77톤, 8명이 조업할 수 있는 어선의 외형은 일반 어선과 다를 바 없지만, 내부에는 디젤엔진 외에 배터리 모터가 하나 더 있습니다.
항구에서 어장까지 이동할 때는 디젤엔진을, 어장에 도착해 조업할 동안에는 배터리를 쓰도록 설계됐습니다.
해양수산부가 강화되는 국제 환경 규제와 탄소중립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친환경 어선 개발에 나선 결과물입니다.
◀임태호 해양수산부 어선안전정책과장▶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를 함께 활용하는 새로운 방식이고 연료 사용량은 줄이고 오염물질 배출은 낮추는 친환경 기술의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하이브리드 어선은 실제 조업 상황과 같은 테스트를 거쳐 문제점을 보완할 예정입니다.
◀진송한 한국형어선 설계기관 본부장▶
"4~5월 동안 구룡포 앞바다 연안에서 실제로 가자미, 홍제 조업을 해서 조업 성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지, 그리고 유류 절감이 가능한지에 대한 종합적인 성능 검증을 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건조 비용입니다.
알루미늄 선체에 배터리 등 부가비용으로 FRP 디젤 어선보다 약 2배 비쌉니다.
또 어선 배터리 충전 시설이 아직 없고, 어선 전기요금은 산정 규정 자체가 없습니다.
특히 어선에서 중요한 것이 어창 면적인데, 배터리 공간을 총톤수에서 빼는 것이 급선무로 지적됩니다.
◀김정표 포항시 해양수산국장▶
"배터리가 차지하는 부분의 어창 면적을 총톤수에서 제외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자동차에는 보편화된 하이브리드가 선박에도 통할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C 뉴스 김기영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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