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5년 대구·경북에서만 92명이 일터에서 떨어지고, 맞고, 끼이거나 깔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노동자 출신의 장관이 오고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위험한 일터는 바뀐 게 없다는 지적입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5년 대구와 경북에서만 각각 19명, 73명의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나흘에 한 명꼴로 산재 사망자가 나온 겁니다.
2024년보다 39명 늘었습니다.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고 소폭으로 이어지던 하락세가 크게 반전했습니다.
특히 경북은 증가율 87%를 기록했습니다.
전국에서 경기도 다음으로 사망자 규모가 크고 증가율은 전국 평균의 32배입니다.
경부선 열차 사고와 포항제철소 가스 유출 사고 등 대형 사고에 더해 안전관리 수준이 열악한 영세 사업장에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김재환 민주노총 대구본부 조직부장▶
"(사고가 난 현장은) 구조적인 문제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단순하게 노동 안전 점검이나 이런 것들로 해결되는 게 아니고 구체적으로 현장 설비가 들어갈 때부터 노동 안전에 대한 설계가 더욱 필요한 거죠. 작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실제 2025년 전국 산재 사망자 605명 가운데 58%, 351명이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가운데 다시 절반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받지 않는 5인 미만 사업장에서 난 사고입니다.
하청 구조 말단에서 위험한 공정에 투입되지만 안전관리는 되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노동 당국은 영세 사업장에 대해 안전 관련 지원을 늘리고, 불시 점검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안병혁 대구고용노동청 광역산재예방감독과 팀장▶
"(소규모 사업장) 전담 페트롤팀을 구성하고 지역별 담당 구역을 지정해서 상시 순찰하는 방식으로··· 또한 작업 기간이 짧거나 공사 시기를 확인하기 어려운 초 소규모··· 이런 현장은 지방 정부와 협조 체계를 구축해서 즉시 현장 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산재 사망자 가운데 46%가 60세 이상 고령자였고, 11.7%, 10명 중 한 명 이상이 외국인이었습니다.
지역 산업과 근로 현장의 바뀐 구조를 반영한 안전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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