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최근 포스코 수소 환원 제철소 부지 조성을 위해 영일만을 매립하는 방안을 승인했는데요.
이 부지 조성안은 사업 추진 단계부터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환경영향평가서의 본안이 공개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21년, 포스코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수소 환원 제철소 건립을 공식화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의 첫 단추인 '부지 조성' 방안이 논란이 됐습니다.
135만 제곱미터, 축구장 약 190개 크기의 영일만 바다를 매립하겠다는 포스코의 계획에 백사장 유실과 해양 보호 생물 서식지 훼손 등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포스코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바탕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며 반발했습니다.
◀류종성 서경대 미래융합학부 교수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장, 2023년)▶
"'한계 전단응력'이라는 값이 있는데 이 값을 현장의 관측치를 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보정 실험에 의한 결과치로 제시하고 있어서 이 역시 부실한⋯"
검토에 들어간 지 5년 만에 정부는 최근 부지 조성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포스코는 영일만을 매립해 오는 2041년까지 부지 조성을 마칠 계획입니다.
그러나 논란이 된 환경영향평가서의 본안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포스코가 국가 보안시설과 국가 핵심기술의 영업비밀을 이유로 비공개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환경단체는 공정 기술과는 무관한 부지 조성 관련 내용까지 공개하지 않는 건 시민의 정당한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 정침귀 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기술이 어느 정도냐'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이건 부지 조성에 관한 것이고, '영일만 매립을 했을 때 환경 영향이 어떠냐'에 대한 내용인데 알 권리를 가로막는 거라고 봅니다."
포스코는 2026년 안에 공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지만, 환경단체는 사업의 전면 재검토와 투명한 정보 공개를 촉구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그래픽 김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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