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모를 살해하고 시신을 가방에 담아 유기한 사위와 시신을 유기하는 데 가담한 딸이 4월 2일 구속됐습니다.
법원에 출석한 이들에게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원룸형 오피스텔에서 50대 장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조 모 씨.
4월 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사위는 욕설을 내뱉고, 경찰을 노려봤습니다.
◀기자▶
"피해자가 죽을지 알고 계셨습니까?"
◀조 모 씨 (사위)▶
" XX"
시신 유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딸, 20대 최 모 씨는 모자를 푹 눌러쓴 채 고개를 들지 않았습니다.
딸과 사위, 그 누구도 피해자에게 미안하진 않은지, 시신은 왜 유기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사위와 딸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사위는 오랜 시간 장모를 때려 숨지게 했고, 딸은 폭행을 방임해 엄마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3월 18일 오전 피해자와 함께 살던 대구 중구 원룸형 오피스텔을 나선 직후의 부부의 모습이 인근 CCTV에 포착됐습니다.
이들은 지하도와 사람이 붐비는 전통시장을 태연히 지나 신천으로 향했습니다.
집에서 나선 뒤, 장모의 시신이 든 가방을 강에 내다 버리는 데 걸린 시간은 40여 분.
강가에서 잠시 배회하기도 했지만, 걸음에는 거침없었습니다.
범행은 3월 31일, 신천에 수상한 캐리어가 있다는 시민 신고로 드러났는데, 부부는 긴급 체포되기 전까지 2주간 시내로 외출도 하며 일상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사위는 장모가 걸으면서, 설거지를 하면서 시끄럽게 한다는 등의 이유로 때렸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사위가 피해자와 딸을 오랜 기간 때렸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딸은 어머니의 시신을 여행용 캐리어에 넣는 걸 도왔고, 시신을 유기하는데도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을 구속한 경찰은 자세한 범행 과정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영상편집 김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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