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문경시 산하 관광공사에서 간부들이 직원들을 국민의힘에 집단 입당시키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취재진이 당시 상황을 기록한 음성파일을 입수했는데, 한 간부는 당비를 내주겠다며 이번 6월 지방 선거까지 국민의힘에 가입할 것을 종용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서현 기자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2025년 12월 문경관광공사의 한 사업장.
팀장급 간부가 부하 직원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서를 몇 장 나눠줬는지 물어봅니다.
◀당시 팀장 (2025년 12월)▶
"일단은 000(A 직원)에게 내가 몇 부 줬지?"
◀A 직원 (2025년 12월)▶
"3부, 3부."
◀B 직원 (2025년 12월)▶
"국힘 그거 하는 거예요, 당원 가입?"
◀당시 팀장 (2025년 12월)▶
"어."
그러면서 당원 가입비로 1천 원을 내주겠다며 지방 선거가 있는 6월까지 당원 신분을 유지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당시 팀장 (2025년 12월)▶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나는 돈을 다 줘요, 당원비를. 줄까, 미리?"
◀A 직원 (2025년 12월)▶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당시 팀장 (2025년 12월)▶
"1천 원씩이다. 6개월. 내년 6월까지만 가입해. 6개월, 자."
◀당시 팀장 (2025년 12월)▶
"가지러 올게. 몇 시에 올까? 밥 사줄까, 내가?"
팀장뿐만 아닙니다.
공사 본부장에게 직원들이 모은 국민의힘 당원 가입서가 전달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본부장은 국민의힘 소속 신현국 문경시장의 비서실장 출신입니다.
◀경북 문경관광공사 노동조합 관계자▶
"팀장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사실상 현 시장의 선거 캠프가 공사 내부로 옮겨와 조직적으로 움직인 결과라고···"
신 시장은 이들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해당 팀장은 선거 캠프에선 일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팀장은 당시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다녔습니다.
◀당시 팀장▶
"'그래 좀 도와줄 수 있냐' 이러니까 내가 그랬어요. '시장님, 내 도와주면 시장님 나한테 뭐 해줄 건데요?' 이랬어, 내가. 그래서 선거 캠프에 뛰어들었던 거예요."
사직한 팀장은 "본인이 지방의원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입당을 부탁했다"고 말했고, 본부장은 당원 가입 지시를 한 적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문경시 선관위는 이 두 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MBC 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그래픽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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