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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유 폭등에 어민 직격탄···"출어 포기 속출"

장성훈 기자 입력 2026-04-01 20:30:00 조회수 15

◀앵커▶
중동 전쟁의 여파로 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어민들까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가격이 한꺼번에 60% 가까이 올랐는데요,

항구에는 출어를 포기한 채 묶인 배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장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봄철 성어기를 맞은 포항 구룡포항,

홍게 등을 잡는 이 어선은 일찌감치 출어를 포기하고 선원들도 다 내보낼 생각입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폭등에 어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겁니다.

5월부터 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최고가격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200L 한 드럼에 17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57%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이경태 (홍게잡이 어민) 포항 구룡포항▶
"거의 자포자기 심정입니다. 같이 조업하시는 분 8분에서 10분 정도는 이미 배를 세우셨고 지금 마지막 기름 넣고 배를 새우신다는 분도 8분, 10분 정도"

전체 조업 비용 가운데 유류비 비중이 50%에 육박하다 보니, 조업을 할수록 손해인 겁니다.

미리 넣어둔 기름이 고갈되는 1주일 뒤면 출어 포기는 전 어선으로 확산할 조짐입니다.

특히 국제 유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앞으로 고시될 면세유 최고가격은 더욱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어업계 전반에 치명적인 타격이 우려됩니다.

◀정이창 사업과장 구룡포수협▶
"거기 종사하시는 어업인들, 그다음에 지역 상가, 중매인들, 또 저희 수협도 마찬가지지만 모든 부분에 있어서 실제적으로 소득이 감소해서 실제적으로 생계의 어려움을"

2025년 구룡포항의 전체 어획고는 553억여 원, 8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어획고 부진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가뜩이나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유가 폭탄까지 맞으면서 어민들은 생계난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김진만 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장▶
"어민들은 지금 빚더미에 전부 놓여 있습니다. 지금 저희 협회에서는 거의 다 조업 포기입니다. 지금 넣어놓은 기름 외에는 새로 공급을 안 받고 작업을 포기하는 쪽이 맞지 않나"

정부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 도입했던 '유가 연동 보조금제'를 시행하기로 하고 추경 예산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지원 규모가 어민들이 다시 희망을 갖고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정도인지는 불투명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장성훈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 그래픽 최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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