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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민의힘, 시민을 표 찍어주는 기계 취급⋯지역주의 극복 위해 나를 써 달라"

권윤수 기자 입력 2026-03-30 10:44:49 수정 2026-03-30 10:45:46 조회수 47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대구가 앞장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한다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3월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 균형 발전이 마지막 소명"이라며 "대구로 돌아가 대구의 미래 희망을 찾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총리는 "출마 요청은 작년 가을부터 받았으며, 많이 고민했고, 피하면 부끄러울 것 같았다"라고 말했습니다.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대구가 점점 나빠지고 있으며, 그 이유는 대구 정치 때문"이라며 "한 당이 독식하고 있고 정치인이 일을 안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대구 시민을 표 찍어주는 기계로 취급한다"라며 "요즘 시장 공천 과정을 보면 무엇이 달라졌냐는 생각이 든다. 힘들어하는 시민 처지는 안중에도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에도 선거 후반이 되면 국민의힘은 또 '보수가 위기다. 대구까지 좌파에게 넘겨주는 안 된다. 대한민국이 망하도록 놔둘 거냐?'라며 빨간 점퍼 입은 이들이 줄지어 큰절하고 다닐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보수는 정도를 지키고, 조국을 사랑하고, 지역을 발전시키고, 그런 마음들이 그게 보수 아니냐?"라며 "나라가 망하고 대구가 망해도 나만 살면 된다는 사람들이 무슨 보수를 운운하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15년 전 한국 정치의 암 덩어리, 지역주의라는 벽을 넘어 보겠다고 대구에서 출마했는데, 오늘 지역주의보다 더 높은 벽, 지역 소멸이라는 절망의 벽을 넘고자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아들딸들이 대구를 등지고 있다. 제대로 된 일자리가 없다. 수도권 반지하 원룸에 짐을 싸서 올라간다"라며 "보태준 생활비로 턱없이 모자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지는 않은지 부모 가슴에 휑하게 바람구멍이 뚫린다. 어쩌다 우리 대구가 이렇게 되었냐?"라고도 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제가 클 때 대구는 저의 자부심이었다. 그 자부심을 우리 아들딸들도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라며 "김부겸과 대구를 한 번 바꿔보자"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30일 오후에는 대구로 옮겨가 2.28 기념 중앙공원에서 대구 시민들 앞에서 시장 출마를 밝힐 예정입니다.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김 전 총리는 경북고를 나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제16대 총선에서 경기 군포에서 당선된 뒤 3선을 연임했지만, 19대 총선 때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대구로 향했습니다.

19대 총선 대구 수성구갑에서, 2014년 대구시장에서 패배했지만, 20대 총선에서 승리하며 이변을 일으켰고,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 등을 역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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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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