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하고 국제유가마저 배럴당 100달러 선에 육박하며 지역 경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고환율은 곧 수출 호재'라는 공식마저 깨지며 지역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됩니다.
보도에 도건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이 3월 23일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517.3원을 기록하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1,400원 이상의 고환율 국면은 벌써 480일 넘게 이어지며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동 분쟁 여파로 국제유가까지 배럴당 100달러선 안팎을 오르내리며 지역 경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의 분석 결과,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부품과 섬유 업종의 위기감이 특히 높았습니다.
자동차 부품은 수출 기업 비중이 높아 단기적으로는 환율 수혜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원가 부담이 커집니다.
국내 협력사를 통한 부품 조달 비중이 높아서 환율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납품단가에 전가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섬유 역시 원유 기반 원료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 유가와 환율의 이중 타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습니다.
철강 제품은 철광석·원료탄 등 원자재 수입 비용 급증에 에너지 비용 상승까지 맞물려 이중 부담을 겪고 있습니다.
◀ 김동욱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팀장▶
"고환율이 수출 기업에 무조건 유리하다는 인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이 복잡해지면서 환율이 올라도 비용이 함께 오르는 구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차전지 소재는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핵심 원자재를 대부분 달러로 결제하고 있어서 수입 비용이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출 기업의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선제적인 환 위험 관리와 원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환변동보험을 적극 활용하고, 핵심 원자재의 선도계약을 통해 가격을 미리 고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대구시 등 지자체의 보험료 지원 사업을 활용하면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MBC 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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