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5년 가을 긴 장마에 아주심기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양파의 생육이 더디다고 합니다.
그런데, 햇양파가 본격 출하되기 전인데도 가격까지 바닥을 치면서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최대의 양파 생산지인 김천의 들녘이 아침부터 분주합니다.
한겨울 추위를 이겨낸 양파가 병에 시달리지 않도록 방제 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부지런히 비료도 뿌려 성장을 돕습니다.
다행히 병충해는 없지만, 생육이 예년에 비해 더디기 때문입니다.
2025년 가을 긴 장마로 아주심기 시기를 놓친 게 결정타였습니다.
◀오세진 전국양파생산자협회 김천시지회 회장 ▶
"작년 가을에 양파 정식(아주심기)이 늦어지다 보니까 평년에 비해서 생육이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늦다고 보고 있습니다."
걱정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제주도 등지에서 키우는 조생종 양파도 3월 말은 돼야 본격 출하되지만 가격은 이미 바닥에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3월 들어 가락시장의 양파 경락 가격은 2025년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김천에서 중만생종 양파가 나오는 6월이면 가격이 더 내려가지 않을까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오세진 전국양파생산자협회 김천시지회 회장▶
"민간 수입자들이 너무 수입을 과다하게 하다 보니까 지금 양파 가격이 많이 폭락해 있습니다."
때문에 정부 수매 비축 물량을 폐기해 가격을 안정시켜달라고 호소합니다.
◀이대화 전국양파생산자협회 경상북도 지부장 ▶
"(비축 물량) 2만 5,000톤 중에 정부가 1만 5,000톤을 수출하든지 없앤다고 했는데, 1,000톤만 베트남으로 수출하고 오리무중으로 끌어안고 있다 보니까···"
농협 중심의 계약 재배를 확대해 고품질 양파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겁니다.
◀이대화 전국양파생산자협회 경상북도 지부장 ▶
"정부가 의지가 있다면 생산비는 보장해 줘야 한다. 우리가 많은 요구를 하는 것도 아닌데 생산비만 보장해 달라. (1kg당) 800원 이상만 보장해 달라."
농사가 잘돼도 걱정, 안돼도 걱정이란 하소연이 더 이상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기를 농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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