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의 영향이 지역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대구 지역 기업 10곳 중 9곳이 경영 위기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3월 10일과 11일 이틀간 지역 기업 27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9.7%가 이번 중동 사태로 인해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있다고 답했습니다.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는 기업은 16.6%,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응답은 73.1%에 달해 수출 여부와 상관없이 지역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타격이 확인됐습니다.
직접 영향을 받는 기업은 주요 영향으로 '원자재·부품 수급 차질'(51.1%), '수출입 차질'(46.7%), '중동 화물 운송 중단이나 회항'(17.8%), '현지 거래·영업 활동 제한'(15.6%), '수출대금 회수 지연과 미수금 발생'(13.3%)을 꼽았습니다.

간접 영향권에 있는 기업들의 부담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에너지 비용 증가'가 84.8%로 가장 많았고,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과 환차손 발생'(46%), '국내외 소비심리 악화 및 매출 감소 우려'(36.4%)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응답 기업의 4곳 중 3곳이 유가·환율·해상운임 상승 등‘간접적 피해’를 이미 겪고 있다고 응답해, 중동 사태의 충격이 기업 경영 전반에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실제 대응 수준은 제한적입니다.
응답 기업의 70% 이상이 '상황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고,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인 곳은 10%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유가나 환율처럼 개별 기업이 통제하기 어려운 대외 변수가 원인이다 보니, 자체적인 자구책 마련에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과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유동성 공급과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등 정부와 지자체의 선제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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