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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군 주둔' 강조하며 또 호르무즈 파병 압박···유럽, 트럼프 요청에 일제히 '난색'

윤영균 기자 입력 2026-03-17 07:43:43 조회수 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을 재차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호위 작전에 동참해 줄 것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3월 16일 백악관에서 트럼프-케네디 센터 이사회와의 오찬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원유 수입의 1% 미만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오지만, 일본은 95%, 중국은 90%, 한국은 35% 정도를 들여온다며 "이들 국가가 나서서 해협 문제를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끔찍한 외부 위협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 줬지만, 그들은 그리 열의가 없었다"며 "그 열의의 수준은 나에게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어떤 나라에는 4만 5천 명의 미군 병사들이 주둔하며 그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이 우리와 함께 빠르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관여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호르무즈 해협 호송 작전에 각국의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을 호위하는 것에 사실상 거부의 뜻을 나타냈고, 개별 국가도 전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연이어 밝히고 있습니다.

EU는 현지 시각 3월 16일, 외무장관 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고 EU 해군의 작전 지역을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대할 뜻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정책 고위 대표는 "회원국들이 해군 임무를 강화하고자 하는 분명한 의지는 있었다"면서도 "작전 지역을 바꾸는 데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U는 지난 2024년부터 홍해에 해군을 보내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으로부터 배들을 보호하고 있는데, 기존 작전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개별 국가도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에 참여해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응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독일은 어떤 형태로든 호르무즈 해협에 군대를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고, 전쟁 직후부터 동맹국인 미국을 돕지 않는다고 비판을 받아온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역시 군함 파견 요청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사실상 거부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쟁에 대응해 지중해에 핵 추진 항공모함을 보낸 프랑스조차도 호르무즈 해협에는 군함을 보낼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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