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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중에 또···" 경북서 산재 사망 사고 잇따라

박성아 기자 입력 2026-03-16 07:30:00 조회수 57

◀앵커▶
최근 경북 포항과 경주에서 노동자 2명이 일터에서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경북의 산재 사망 증가율은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에 위치한 철강 파이프 제조 공장입니다.

지난 3월 11일, 이 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40대 노동자가 무게 1.6톤에 달하는 강관 파이프에 깔려 숨졌습니다.

이 직원은 이곳에서 파이프 하역 작업을 하던 중 크레인에서 떨어진 파이프에 깔려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같은 날 경주시 외동읍에 있는 공사장에서도 돌로 벽을 쌓던 50대 노동자가 1.5톤 무게의 돌에 깔려 숨졌습니다.

2월 말 경주와 울진에서 중대재해로 3명이 목숨을 잃어, 노동 당국이 3월 7일부터 3주간 고강도 점검을 진행하던 중 또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겁니다.

2026년 들어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만 벌써 5명의 노동자가 일터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2025년 경북 지역의 산재 사망자는 모두 73명으로, 전년 대비 90% 가까이 급증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엄중 대응에 나섰지만 오히려 사망자는 늘고 있는 상황.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 대한 강제 수사와 함께 감독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세호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산재예방감독과장▶
"(중대재해 사업장에) 작업 정지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고강도의 감독과 안전보건 전반에 대한 진단 명령까지 발령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책임자에 대한 강제 수사 실시도 함께해서···"

현장에선 산업재해에 대한 처벌 자체를 근본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무근 민주노총 포항지부장▶
"결국은 노동부의 역할이 법의 실효성 문제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처벌이 무섭지 않다면 그것을 관리 감독하는 기관도 크게 무서워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게 맞물리는···"

정부의 강화된 대응이 현장에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만큼, 노동자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 그래픽 최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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