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분쟁이 격화되고 경제 지표까지 나빠지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역대급 규모로 주식을 팔아치우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감에 흔들리는 금리와 주가"
2월 한 달간 선진국 국채금리는 고용 시장 둔화 우려 등으로 내려가는 듯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새로 생긴 일자리 수가 당초 발표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면서 금리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하지만 2월 말 중동 분쟁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되었습니다.
기름값이 치솟으며 물가가 다시 오를 것이라는 공포에 금리는 상승으로 돌아섰고, 주가는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은 AI가 기존 산업을 대체할 것이라는 위협과 사모펀드 시장의 불안까지 겹치며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국내 외환시장: "달러 값 오르고 외국인은 '코리아 엑시트'"
국내 외환부문도 대외 불확실성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미 달러화가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와 중동 분쟁 여파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흐름입니다.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은 2월 한 달간 무려 135억 달러 규모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감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결과입니다.
주식과 채권을 합친 전체 외국인 자금은 77.6억 달러가 순유출되었으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유출 규모입니다.
반면 채권 시장은 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57.4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해 주식 시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돈 빌려오는 여건은 '양호'…환율 출렁임은 주의
다행히 우리나라 은행들이 해외에서 외화를 빌려오는 사정은 아직 괜찮은 편입니다.
빌려올 때 붙는 추가 금리(가산금리)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CDS 프리미엄)가 2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하루 동안 왔다 갔다 하는 폭이 1월(6.6원)보다 2월(8.4원)에 더 커지는 등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중동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또 주요국들이 금리 정책을 어떻게 바꿀지가 우리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꼼꼼히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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