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솟던 기름값이 다소 내리기는 했지만 농번기를 앞둔 농가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여전히 큽니다.
경북 지역 면세 경유, 등윳값도 이번 주 들어 리터당 1,300원, 1,200원을 넘었습니다.
김서현 기자
◀리포트▶
안동 시내 한 주유소, 평소보다 한산합니다.
최근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국내 기름값이 잇따라 오른 영향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경북 지역의 보통휘발유와 경유 평균값이 리터당 1천900을 넘겼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 2022년 2,000원을 넘긴 이후 가장 비쌉니다.
◀성미아 요양보호사▶
"어떻게 휘발유보다 경윳값이 더 올랐는지 몰라요. 옛날에는 휘발윳값이 많이 올라서 경유 타기가 좋았는데 이제는 거꾸로 됐어. 전쟁 났다고 너무 한꺼번에 올리면 저희 같은 차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은 너무 부담되죠."
농번기를 앞둔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직 영하권 추위 속에 시설하우스의 난방장치에 쓰이는 면세 등윳값, 밭을 가는 트랙터에 들어가는 경윳값 모두 올랐습니다.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일, 경북 평균 면세 경유값은 1,105원 수준이었지만 불과 11일 만에 230원가량 더 올랐습니다.
면세 등윳값도 이번 주 들어 1,200원을 넘겼습니다.
◀권오산 안동시 명륜동▶
"영농철이 돼서 지금 농기계를 사용해야 하는데 기름이 많이 드니까 또 기름값이 너무 폭등하니까 농민들이 부담이 너무 큽니다."
정부는 이번 주 중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는 한편, 유류세 인하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농협은 농업용 면세유 할인에 250억 원, 농협카드 할인 지원에 50억 원을 들여 유류비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황성택 농협경제지주 경북본부 부본부장▶
"4월 8일까지 1개월간 농협주유소에서 농업용 면세유를 구매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총 250억 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농업인 분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유가 상황이 얼마나 길어질지 불확실한 가운데, 농가 생산비는 계속 오르면서 농사를 시작하는 농민들은 어깨가 무겁습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 # 기름값
- # 농업
- # 경유
- # 등유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