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경북 행정 통합을 두고 여·야가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통합 추진 여부가 이번 주에 사실상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정치권 갈등 속에 법안 처리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해지면서 행정 통합 무산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요,
행정 통합의 마지노선인 3월 임시 국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구·경북 행정 통합 특별법은 여야 정쟁으로 국회 문턱에서 멈춰 선 지 오래입니다.
통합 추진의 마지막 고비로 꼽히는 3월 임시국회에서도 처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8일)▶
"국민들에게 사과부터 하라는 겁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찬성과 반대, 냉탕과 온탕 오락가락 하고 있는데, 그러지 말라는 거죠"
대전·충남에서 2년 뒤인 2028년 통합론이 고개를 든 것도 악재로 꼽힙니다.
여야의 극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행정 통합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정쟁이 통합 추진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지역 사회 공감대 형성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이 근본적인 문제로 꼽힙니다.
주민 투표 방식을 택한 부산·경남 통합 논의와 달리, 대구경북은 속도전에 치중하면서 사회적 합의가 실종됐다는 겁니다.
◀김태일 전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장 ▶
"지금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 우리 내부 문제를 차근차근 다져 가면서 추진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고 통합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권한 대행 체제에서 통합을 주도해 온 대구시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시의회 동의를 다시 구하지 않고 충분한 공론화 없이 재추진하면서 갈등과 혼란을 더 확산했기 때문입니다.
◀대구시 관계자▶
"이런 논의를 과연 권한 대행이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건가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 24년도에 (시의회가) 동의한 걸로 퉁치는 게 아니라 이제 다시 이 안을 봐야 되는 거 아니냐⋯"
대구시와 지역 경제계 등은 정치권의 막판 합의에 실낱같은 기대를 걸며 통합의 불씨를 살리고 있습니다.
3월 12일 본회의를 앞두고 대구·경북 행정 통합은 무산에 따른 장기 표류와 극적인 타결 사이의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 # 운명의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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