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항 영일만항을 동북아 해상물류 거점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러시아 경제인들이 최근 포항을 찾아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북극 빙하가 녹으면 북방항로 시대가 열릴 수도 있어 포항은 물론 러시아 측도 큰 관심을 가지고 방문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의 상공회의소에 해당하는 러시아 국제산업기업가연맹, ICIE 회원들이 포항을 찾았습니다.
영일만항과 러시아 간 해상물류 활성화를 위해 경상북도·포항시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기 위해섭니다.
영일만항과 러시아 극동 항만간 항로를 개발하고, 북극항로 개척과 영일만항의 물동량 창출 등에 노력하고, 이 업무를 이행할 실무협의체 구성을 협약했습니다.
◀최영숙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러시아 ICIE 및 러스 트란스 그룹 등 관계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포항 영일만항이 동북아 북방 물류의 거점 항만으로⋯"
영일만항 전체 물동량의 40%를 차지하던 반제품 형태의 자동차 녹다운 수출이 러-우 전쟁 여파로 지난 2022년부터 중단됐는데, 러시아 측도 교역 재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영일만항 인입 철도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예브게니 루세츠키 ICIE 부위원장▶
"이 협력을 재개할 의향이 있습니다. 저희가 발표 내용을 관심 있게 들었고 새롭고 도움 되는 정보를 많이 받았습니다. 포항 영일만항의 내부 철도망이 연결되어 있는 것도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기에다 정부가 오는 9월 북극항로 시범 운항을 계획하면서 영일만항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북극항로가 열리면 유럽 물류는 기존 수에즈 운하보다 10일에서 15일 단축할 수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항로는 먼 미래가 아닙니다.
◀민승기 포항공대 환경공학과 교수▶
"온실가스를 계속 강하게 배출을 늘려갈 경우에는 빠르면 2030년대에도 해빙이 다 소멸할 수 있고 지금 줄이는 정책을 펼치더라도 2050년대에 다 소멸할 수 있다."
다만 동해안 항만들이 무분별한 경쟁보다 특성화를 통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김성태 항만물류기업 대표▶
"실제 좋은 기회인데, 포항이나 울산이나 부산이나 자기 것을 욕심부려서는 절대 안 됩니다. 포항은 포항 나름대로의 잇점⋯"
포항시는 그동안 북극서클총회 등에 참석해 북극권 국가들과 항만 협력을 추진해 온 만큼 영일만항이 오랜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영상취재 양재혁 그래픽 김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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