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상훈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서구의 부구청장을 대구시 경제부시장으로 추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적임자이기 때문에 추천했다고 하는데 추천 대상자는 퇴직 1년 전 시행하는 공로연수를 불과 석 달 앞둔 3급 공무원입니다.
과연 적임자가 맞는가에 대한 논란과 정치 중립을 지켜야 할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에게 부당한 압력으로 비친다는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 서구 출신인 김상훈 국회의원은 최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에게 성웅경 대구 서구 부구청장을 대구시 경제부시장으로 추천했습니다.
◀김상훈 국회의원▶
"아직 결정이 안돼서.. 제가 추천한 건 맞지만 아직까지 (대구시) 내부 사정이 조금 그게 있는 것 같아요."
직전 경제부시장이 대구 달서구청장 출마를 위해 자리를 비운 지 한 달이 다 돼가면서 책임 있는 대구시 경제 정책 추진을 위해 자리를 계속 비워둘 수 없어 인사를 해야한다는 이유입니다.
◀김상훈 국회의원▶
"공석으로 내버려두는 것보다는 경제 파트의 경험이 많고 그 정도 서열에 가 있는 사람이 하는 게 맞다는 이야기지. 240만 대도시에 그래 경제부시장이 공석으로 이렇게 오래 가는 게 맞아요?"
그런데, 성 부구청장은 퇴직 전 시행하는 공로연수를 불과 석 달 앞두고 있습니다.
1급 자리인 경제부시장이 되려면 2급 승진을 해야 합니다.
◀김상훈 국회의원▶
"현재 국장급 중에 유일하게 2급 승진(대상) 최고 고참이 성웅경이더라고 보니까.."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성 부구청장을 2급으로 승진시켜 1급 자리인 대구시 경제부시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하면 됩니다.
대구 시민사회에서는 김상훈 의원의 인사 추천은 김 권한대행에게 인사 청탁을 행사한 부당한 인사 개입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
"저는 명확한 인사 청탁이고 그다음에 좀 대구시에 대한 어떤 그런 부당한 인사 개입이라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여기에 대해서 좀 저희 차원에서도 진상과 책임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조계에서도 국회의원이 행정기관의 인사에 개입할 경우 청탁금지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대구시장 권한대행 역시, 헌법에 따라 정치적 중립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이에 대해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국회를 방문했을 때 김 의원으로부터 지나가면서 들은 얘기라며 경제부시장 임명 여부는 결정된 게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김상훈 의원은 지난 2024년 12월, 공기업에 지인의 승진을 부탁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포착돼 인사 청탁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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