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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작은 '지구촌'···이주 배경 학생 20만 명

변예주 기자 입력 2026-03-03 20:30:00 조회수 30

◀앵커▶
3월 3일 많은 학교가 새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저출생으로 학령 인구는 감소세인데, 이주 배경 학생은 꾸준히 늘어 전국 20만 명을 넘었습니다.

부모나 자신이 이주 경험이 있는 학생들, 그러니까 국제결혼 가정, 외국인 가정의 자녀들을 이주 배경 학생이라고 하는데요.

이들의 입학 현장에 변예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산업단지 인근에 있는 중학교입니다.

태극기 옆으로 베트남, 중국, 러시아 등 8개 나라 국기가 걸렸습니다.

이 학교 올해 신입생은 54명, 이 가운데 이주 배경 학생은 40%를 넘습니다.

학생들은 어색한 듯 주위를 살피고, 교장 선생님은 한국어와 외국어로 첫인사를 건넵니다.

◀현장음▶
"신짜오, 니하오, 앗살라말라이쿰···"

학생들은 이런 풍경이 낯설지 않습니다.

◀한밀라나 (우즈베키스탄)▶
"(초등학교) 1학년이 되어서 한국에 들어오게 됐어요. 부모님 따라서··· 공부 잘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어요."

다른 언어를 배우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며 초등학교 6년을 보냈습니다.

◀김민지 (한국)▶
"동네가 작아서 모두 다 아는 친구들이지만 그래서 더 새롭고 설레고··· 말이 잘 안 통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그래서 서로 배려해 주고 이해하게 돼서···"

저마다의 미래를 그리며 중학교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최호택 (중국)▶
"소설 작가가 되고 싶고 제가 만든 이야기에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고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한 해를 함께 지낼 같은 반 친구들.

동그랗게 모여 생일을 물어보고,

◀현장음▶
"너 며칠이야? (나 11월 5일) 난 11월 6일이야"

마주 앉아 이름을 말합니다.

긴장감은 사라지고, 웃음꽃이 핍니다.

부모나 자신이 이주 경험이 있는 학생들, 그러니까 국제결혼 가정, 외국인 가정의 자녀들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만 2021년 5천1백여 명에서 2025년 6천5백여 명으로 27% 증가했습니다.

반면 24만 7천 명이 넘었던 대구의 학생 수는 23만 3천여 명으로 줄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대구뿐만이 아닙니다.

2025년 처음, 전국 이주 배경 학생이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학생 수는 506만 명, 100명 중 4명꼴입니다.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한국어가 서투른 학생들을 위해 한국어 학급을 운영하지만, 수업을 따라오거나 깊이 있는 대화를 할 때는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손종하 대구 북동중학교 교장▶
"선생님과 학생과 대화, 소통이 약간 어렵고 학부모들과 학교와의 소통이 힘들다는 것이 어려운 점이 있는데 앞으로 우리가 같이 노력해야 할 점이 아닌가···"

다문화 사회로 접어든 한국이 작은 지구촌이 된 학교의 교육과 제도를 어떻게 손질할지는 여전히 숙제입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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