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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기본소득 첫 지급···"경북 영양군에 사는 게 특혜예요"

이정희 기자 입력 2026-02-26 18:21:54 조회수 20

◀앵 커▶
일정 금액을 모든 군민에게 매달 지급하는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이 2월부터 전국 10개 지자체에서 시행에 들어가는데요,

대구·경북 유일한 시범 지역인 영양군이 2월분 기본소득 20만 원씩을 2월 26일 군민에게 처음으로 지급했습니다.

인구 만 5천 명, 전국 최고 오지인 영양군의 기본소득 지급 첫날 풍경, 어땠을까요?

이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영양군의 한 면사무소.

업무 시작 전부터 어르신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룹니다.

◀ 현장음 ▶ 
"안녕하세요. 신분증 확인 한 번만 할게요."
"김대정 선생님, (카드) 받으셨다고 사진 한 번 찍을게요."

2월분 기본소득 20만 원이 든 선불카드를 지급받기 위해섭니다.

사전 수령자와는 달리 2G폰이나 휴대전화가 없는 어르신, 미성년자는 선불카드를 직접 수령받고 있습니다.

◀권원기 영양군 입압면 산해리 ▶ 
"차에 기름도 넣고, 농약도 사고, 술도 먹고, 온갖 것 다 하지 뭐."

◀권월순 영양군 입압면 산해리 ▶ 
"1년이면 돈이 얼마야. 2백 얼마 되잖아요. 그게 작은 돈 같아도 큰돈이거든. 생각지도 않던 공돈 같은 용돈을 받아 쓰게 됐으니까."

인근 석보면의 유일한 할인 매장인 농협 하나로마트.

생필품을 사려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유철균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 이장 ▶ 
"전체 금액의 한 4분의 1 정도 썼습니다."
◀기자▶ 
"너무 많이 쓴 거 아녜요?"
◀유철균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 이장 ▶ 
"다음 달에 또 나오니까 써야 합니다."

◀이정현 영양군 석보면 신평리▶ 
"(오늘을) 기다리고만 있었죠. 그거 사용하려고. 진짜 좋죠. 영양군에 사는 게 특혜 같아요."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음식점도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한분자 산채 음식 전문점 사장▶ 
"지금 경기가 사실 어렵잖아요. 어려운데 손님도 더 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영양군에서 기본소득을 지급받은 1차 대상자는 등록 인구 만 5천997명 중 85%인 만 3천661명.

기본소득 지급액은 영양읍은 3개월, 면 지역은 6개월 이내 사용해야 합니다.

원칙적으로 해당 읍, 면에서 사용해야 하지만, 면 지역에는 없는 병의원, 학원, 주유소 등은 읍에서 최대 10만 원 한도까지 쓸 수 있습니다.

영양군은 군민들이 어떤 업종에 얼마를 썼는지 모니터링과 분석을 통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안착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기본소득은 직전 30일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주 3일 이상만 실거주하면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위장전입 등을 가려낼 실거주 조사, 심의위원회를 거쳐 대상자는 매달 갱신됩니다.

◀오도창 영양군수▶ 
"인구가 확실히 늘었다.'만 5천을 지켰다'하는, 골목 상권이 크게 회복되고, 군민들이 활력을 되찾을 것 같습니다."

50년 만에 인구가 반등했고 2월부터 30억 원이 지역에 돌면서 영양군은 벌써부터 소멸 위기 최전선에 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 # 농촌기본소득
  • # 영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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