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의 청년 순이동률 전국에서 가장 심각하고 청년 정책도 별 성과가 없었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무엇보다 심각한 경제 상황, 양질의 일자리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최저임금조차 지키지 않거나 공공기관의 생활임금조차 전국 최저 수준이다 보니 청년들은 점점 더 많이 대구를 떠난다는 겁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지역의 최저임금 위반이 빈번하다는 건 여러 조사와 통계로 확인됩니다.
2025년 대구권 6개 대학 인근에서 청년 4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최저임금 위반 경험 응답 비율은 20.5%로 5명에 1명꼴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주휴 수당을 받지 못했다는 응답도 25.2%, 심지어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은 비율도 32.7%로 3명에 1명꼴이었습니다.
◀정은정 대구노동세상 대표 (2025년 7월 15일)▶
"최저임금 위반율이 전국 최고라는 대구시의 현실에 대해서 대구시와 또 노동 행정 당국 또 지역의 시민사회도 같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서로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민간뿐 아니라 지자체 등 공공 부문도 심각합니다.
지자체에서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는 생활임금의 경우 대구는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인천보다 시간당 1원이 많은, 사실상 꼴찌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나마 대구와 경북 31개 시군구 기초단체에서는 단 한 곳도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는 곳이 없습니다.
같은 일을 해도 더 적은 임금을 받는 저임금 구조가 만연해 있다는 겁니다.
국가데이터처 자료에서도 대구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가 2024년 기준으로 직업이 41.4%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대학 4학년▶
"임금 격차도 대구가 임금이 제일 낮은 편으로 알고 있거든요. 다른 지역에 비해서"
◀기자▶
"수도권이 생활하기가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그런 것들은 고민이 안 됩니까?"
◀대학 4학년▶
"애초에 그런 걸 걱정이 안 될 정도로 임금이 그래도 조금 더 격차가 나니까···"
일자리 부족과 낮은 임금은 청년 유출을 부르고 청년 유출은 다시 생산성 약화와 지역 경제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훈중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부원장▶
"지자체나 공공 부문에서 일하는 저임금 노동자에게 생활이 가능하도록 임금을 준다는 거잖아요. 노동자에게 적정한 임금을 지급하고 적정한 대우를 해줘야지 그 지역에 정주하면서 생활을 한다, 인구가 유지된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30년 넘게 지역내총생산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문 대구.
고착화되어 가는 저임금 구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청년 유출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대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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