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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독소 불검출" 발표에 "반쪽짜리 조사"···낙동강 민관 공동 조사 실효성 논란

심병철 기자 입력 2026-03-02 20:30:00 조회수 21

◀앵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25년 낙동강에 떠다니는 공기에 녹조 독소가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결과는 '불검출'이었습니다.

이 결과를 놓고 환경단체와 학계는 녹조가 다 사그라든 뒤에 이뤄진 '반쪽짜리 조사'라며 결과를 믿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환경단체, 학계와 함께 2025년 9월 15일부터 25일까지 2차례에 걸쳐 공기 중 남세균 독소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청산가리보다 최대 6,000배 이상 독성이 강한 마이크로시스틴 LR과 YR, RR 등 6개 주요 남세균 독소가 조사 대상이었습니다.

조사 지점은 대구 화원유원지와, 경남 창원시 본포수변공원 등 낙동강 5곳입니다.

조사 결과, 모든 지점에서 남세균 독소가 '검출한계 미만'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조사 시기에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남세균 번성기가 한참 지난 데다, 20회 측정 중 8회가 비가 내린 상황에서 결과를 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비가 오면 공기 중 미세 입자 농도가 떨어져 측정값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이승준 경북대 교수 (조사 참여)▶
"비가 오게 되면 아무래도 에어로졸 현상이 좀 줄어들거나 이제 비산되는 효과가 줄 수밖에 없으니까 비가 오는 날 에어로졸 조사는 적합하지는 않아요."

조사 지점과 횟수가 너무 적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와 학계는 이번 조사는 2026년 본격적인 조사를 앞두고 이뤄진 예비 조사에 불과하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
"지금 현재 이런 식으로 해서는 우리가 공동 조사의 명분만 주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는 아무런 정책 변화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2024년 여름, 환경단체와 학계는 낙동강 주민들을 대상으로 콧속 녹조 독소가 있는지 검사했습니다.

그 결과 97명 가운데 절반 정도인 46명에게서 독소가 검출됐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시민사회와 함께 조사 대상과 범위 등을 확대해 남세균 독소가 있는지 추가 조사할 예정입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
"중간중간에 비가 온 적도 있지만 물속에서 일단 독소가 관찰이 됐긴 해서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불검출이었고요.) 올해 좀 더 잘 설계를 해서 좀 해볼 생각입니다."

주민이 믿을 만한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낙동강 공기 중 녹조 독소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 # 환경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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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기후에너지환경부
  • # 낙동강공동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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