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봄인가 싶었는데 갑자기 초여름 같았다가 다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요즘 날씨가 참 변덕스럽습니다.
이런 날씨 때문에 농촌 들녘에서는 병해충 발생 시기가 빨라지는가 하면, 밀도도 갑자기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닐온실이 즐비한 경북 칠곡군의 들녘입니다.
온실 안에는 2026년 초 아주심기를 한 오이가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군데군데 아랫잎에 누렇게 변한 반점이 눈에 띕니다.
저온 다습한 환경에서 생기는 노균병인데 심각하진 않지만 발생 시기가 빨라졌습니다.
◀신동진 경북 칠곡군 (오이 재배)▶
"작년에는 수확하고 한 40일 넘어서 왔죠, 이게 살짝살짝 왔는데. 올해는 정식(아주심기)하고 한 20일 만에 왔으니까 좀 빨리 왔죠."
잎이 말리고, 열매를 이상한 모양으로 변하게 하는 차먼지응애도 빨리 나타나 방제에 더 신경 쓰고 있습니다.
◀신동진 경북 칠곡군 (오이 재배)▶
"5월 정도 되면 그때부터 (차먼지응애가) 활동하는데 밭을 소독을 해도… 제가 알기로는 성주에도 참외에 상당히 들어왔다고 그러더라고요. 이제 계절에 상관없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봄인가 했는데 초여름 같았다가 다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가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원권 경북농업기술원 작물보호연구팀장▶
"(밤낮의) 온도 차이가 크게 나다 보니까 내부에 이슬이 맺히는 그런 현상들이 나고 그에 따라서 노균병 같은 병들이 다른 해보다 조금 일찍 발생한 것 같습니다."
현장 조사와 시료 채취 분석에서도 노균병이나 흰가루병, 응애류 발생이 여기저기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아직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병해충의 밀도가 갑자기 높아질 수 있는 만큼, 환기할 때 급격한 온도 변화가 생기지 않게 주의하는 등 온·습도 관리를 잘해 줄 것을 농가에 부탁했습니다.
◀정원권 경북농업기술원 작물보호연구팀장▶
"최저 온도가 1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가온해 주거나 이불을 덮어주거나 이런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처음에 하엽(아랫잎)에 병반(병 무늬)이 보일 때 그런 잎을 빨리 따내서 제거하고 등록 약제를 앞뒷면 골고루 묻도록···"
이상기후가 병해충의 발생과 확산조차도 종잡을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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