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농업 분야에도 여성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경북 도내 대표적인 농업도시인 경주시는 6만 7천 평 규모의 스마트팜을 조성해 귀농인은 물론 여성 농업인의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김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열왕릉이 바라보이는 형산강변에서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정희경 씨,
남편과 함께 귀농해 2억 원이 넘는 조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소비자와 직거래로 50%, 공판장으로 50%를 출하하고 있는데, 여성의 섬세함이 소비자 신뢰를 얻는데 밑바탕이 됐습니다.
◀정희경 딸기 재배 농민 (참빛농원)▶
"옛날에는 여성 농업인들이 농사에 보조 역할, 도와주는 역할만 했지만, 지금은 농사에 중심이라고 생각하고요. 여성 농업인이 좀 더 섬세하기 때문에 농작물의 상태를 매일매일 일찍 확인하고···"
억새로 유명한 무장산 아래 덕동댐 상류, 경주에서 사과밭은 거의 사라졌지만, 일교차가 큰 이곳에 12년 전 귀농한 오정화 씨도 고소차를 조종해 가며 전지작업도 척척 해냅니다.
시부모님이 일궈 놓은 수령 50년 이상 된 부사 품종을 억척스레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5년 60톤을 수확해 직거래로 대부분 판매하고, 10% 남은 물량도 설 선물로 전량 주문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오정화 사과 재배 농민 (남광농원)▶
"인터넷 판매를 하게 되면 쉽고 좋기는 하지만 악의적인 댓글 이런 게 많아서 상처 입을 일도 좀 많고요. 그래서 저희는 입소문으로 판매를 합니다."
경주시는 농업인 재교육, 여성 맞춤형 영농교육을 위해 내남면에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고 시설과 면적을 갖춘 신농업혁신타운을 오는 3월 준공합니다.
딸기, 토마토 등 아열대 엽채류를 연중 생산해 홍수 출하에 따른 가격 하락도 막고, 농사에 필요한 모든 지식을 이곳에서 가르쳐 줍니다.
◀양승우 경주시 스마트농업팀장▶
"스마트팜에 대한 농업 기술들을 청년 농업인이나 귀농을 준비하시는 분들, 여성 농업인 등 모두에게 공개해서 이론교육도 하고요. 실습까지 할 수 있는 한자리에서 이론과 실습을···"
경주시 농업인은 전체 인구의 13%인 3만 3천여 명, 이 가운데 절만은 여성입니다.
귀농을 망설이는 예비 농업인과 여성 농업인들에게 경주가 매력적인 도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기영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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