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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여 걷는 생태하천?···900m에 다리만 7개

박성아 기자 입력 2026-01-12 07:30:00 조회수 21

◀앵커▶
도로에 덮여 있던 포항 학산천이 생태하천으로 복원돼 문을 연 지 한 달이 됐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선 벌써 낮고 난립한 교량 등으로 인한 불편과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박성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콘크리트 도로를 걷어내고 물길을 되살린 포항 학산천입니다.

물길 위로 교량들이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교량의 높이가 눈에 띄게 낮은 구간이 있습니다.

일부 구간의 경우 산책로의 상부 높이가 성인 남성의 키 정도인 1.75m 정도에 불과합니다.

키 180cm가 넘는 성인은 고개를 숙이지 않고선 제대로 지나갈 수가 없습니다.

◀곽효식 경기도 안성▶
"위험하죠. 안전사고 일어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거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가다 걸리면 다치잖아요."

◀이현규 포항 시민▶
"다리가 조금 높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 
◀기자▶
"혹시 방금 자전거 타실 때는?"
◀이현규 포항 시민▶
"머리를 숙여서 들어와야 할 것 같아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900미터 구간에 설치된 교량만 모두 7개.

평균 128미터 간격으로 설치된 건데, 서울 청계천과 비교하면 교량의 밀도가 2배 높은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하천에 너무 많은 교량이 설치돼 물의 흐름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정창삼 인덕대학교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
"굉장히 짧은 구간에 많은 교량이 난립해 있는 건 맞고요. 하천의 통수 능력에 있어서 굉장한 방해 요소를 유발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포항시는 교량은 통행 민원 등을 고려해 설치했으며, 높이 역시 주변 지반과 해수면 높이 사이에서 찾은 최적정 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통수단면 증가와 추가 시설 설치로 홍수 위험은 낮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석진 포항시 생태하천과장▶
"동빈내항 쪽에 펌프장을 만들어서 시험 운전을 마쳤습니다. 그래서 도심지에 침수되는 물은 유입관로를 통해서 펌프장을 통해서···"

이 밖에도 공사 이후 4차선 도로가 일방통행 2차선으로 줄면서 출퇴근 시간 극심한 교통 혼잡까지 빚어지고 있는 상황.

420여억 원을 들인 학산천이 생태 복원과 주민 편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세심한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 화면 제공 김예찬,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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