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2년 태풍 '힌남노'로 포항 냉천이 범람하면서 무려 9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태풍 이후 냉천 상류에 홍수 조절용 댐을 건설하기로 했지만, 공사비가 적어 5차례 입찰에서도 시공사가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영 기잡니다.
◀기자▶
하룻밤 새 5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포항 냉천은 성난 급류로 변했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물에 잠겨 사상 초유의 조업 중단 사태가 났고, 아파트 지하 주차장 참사로 9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농업용인 오어지 상류에 홍수 조절용 '항사댐'을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시급성을 감안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2025년 5차례 입찰에서 모두 유찰됐습니다.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설계와 시공을 한 업체가 맡는 일괄 방식을 택했는데, 이 턴키 방식이 문제가 됐습니다.
턴키 방식으로 할 경우 공사 도중 비용이 상승해도 공사비를 증액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김수호 포항시 생태하천과장 ▶
"'일괄 방식'은 저희들이 현재 총 1,092억이 결정돼 있습니다. 결정돼 있는데, 그 금액으로 들어왔을 때 설계하고 시공을 끝까지 그 금액을 가지고 사업을 마쳐야 하는···"
포항시는 정부에 설계와 시공을 분리한 기타공사로 변경해 줄 것을 강하게 건의했습니다.
◀김수호 포항시 생태하천과장▶
"'기타공사'라 함은 설계를 먼저 추진하고 이후에 설계 금액 가지고 다시 발주를 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그 방식은 저희들이 국토부에 올 12월에 심의를 득해 놓은 상태고···"
주민들은 하루가 급합니다.
물관리를 한때 환경부가 맡는 바람에 시간만 끌었습니다.
◀김진광 포항시 오천읍 항사리 ▶
"이거 다 숙원사업이라. 우리 오천에 밑에(하류) 그렇게 잘해 놓은 거 한 방에 다 (떠내려) 가버렸잖아요. 댐을 안 막아 가지고. 오천 사람들 삶이 얼마나 파괴됐는데."
포항 지진보다 냉천 범람이 더 무서웠습니다.
◀오염만 포항시 오천읍개발자문위원장▶
"힌남노로 인해서 큰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고 항사댐이 생긴다는 의미에서 많은 피해를 막아줄 것이라고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홍수를 막아줄 댐은 아직 착공도 못 했고 냉천교 재가설 등 정비사업도 앞으로 2년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뉴스 김기영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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