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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시인 이육사' 일본 자료 발굴 나선다

이정희 기자 입력 2025-12-15 07:30:00 조회수 20

◀앵커▶
시인 이육사는 일제 치하에서 서른아홉의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그 행적을 통해 저항시인, 독립운동가, 사회주의 혁명가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일본에서의 육사 선생 행적은 거의 밝혀진 게 없습니다.

이육사 선생의 일본 미발굴 자료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기자▶
시인 윤동주의 모교인 일본 릿쿄대학.

시인의 얼굴과 시를 새긴 기념비가 얼마 전 건립됐습니다.

◀니시하라 렌타 릿쿄대학 총장▶ 
"단순히 기념만을 하는 것이 아닌 윤동주로부터 얻게 된 가르침을 미래에 전달해야 하는 책임이 우리에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내 윤동주 시비는 5개나 세워졌지만, 이육사 시비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손병희 이육사기념관 관장▶  
"윤동주 시인은 일본에서 두 대학을 다녔고, 윤동주 시 읽기 모임이 많고. 그에 비해서 이육사는 대학에 연고가 찾아지지 않고,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훨씬 적었죠."

윤동주보다 13년 위인 이육사는 20살이 되던 1924년 4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일본에서 유학했습니다.

도쿄의 긴죠 고등예비학교, 바로 옆 세이소쿠 예비학교 그리고 니혼대학 문과 전문부를 다녔다는 기록이 일본 경찰에 수차례 체포돼 받은 신문조서에 남아있습니다.

육사 선생이 일본에서 유학한 사실은 당시 일본 측 자료를 통해 알 수 있지만, 학적부 혹은 누구와 교류했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 구체적인 기록은 확인된 게 없습니다.

이육사의 일본 유학 시기는 관동대지진으로 인한 조선인 학살, 이에 분노한 안동 출신 김지섭의 일본 왕궁 폭탄 투척 사건이 있은 직후였습니다.

◀강윤정 국립경국대 인문·문화학부 교수▶ 
"육사 선생님의 행보가 단순한 유학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박열이 조직한) 흑우회에서 활동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아나키스트 사회주의자들과 교류하면서 시대 과제를 풀어가는데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육사문학관은 일본 내 육사 자료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습니다.

3.1 운동의 도화선이 된 동경 조선 유학생들의 2.8 독립선언을 기리는 재일 사단법인 '2.8 한일미래회'와 현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홍성협 사)2.8 한일미래회 회장(일본대 교수) ▶ 
"우리 이육사 시인의 보다 많은 업적이나 기리는 의미에서 서로가 협력해서 함께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8 한일미래회는 이육사 알리기와 함께 일본 내 학계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육사 자료 발굴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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