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1월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가 1년 전보다 17만 명 넘게 늘었지만 제조업과 청년층의 고용 부진은 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11월 고용 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2025년 11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1,565만 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 8천 명(1.1%)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84만 5천 명으로 1만 6천 명 감소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감소 폭도 9월 1만 명, 10월 1만 3천 명, 11월 1만 6천 명으로 매달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 가입 증가분을 배제하면 3만 1천 명 감소해 현장에서 체감하는 고용 위축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조업 안에서도 전자·통신, 식료품, 기타 운송장비, 의약품 등은 가입자가 늘었지만 금속가공, 기계 장비, 섬유, 고무·플라스틱 등은 감소세가 지속됐습니다.
건설업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설업 가입자는 종합 건설업을 중심으로 1만 6천 명 감소하며 2023년 8월부터 28개월째 감소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전월(-1만 7천 명) 대비 감소 폭은 소폭 완화됐습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1,091만 2천 명으로 20만 8천 명 늘며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보건복지업이 9만 8천 명 늘며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고, 전문 과학기술(+2만 2천 명), 사업서비스(+2만 1천 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내수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도소매업(-4천 명)과 정보통신업(-4천 명)은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청년층 감소 39개월째 지속···구인배수는 역대급으로 하락
연령별로는 청년층 고용 불안정이 심화했습니다.
29살 이하 가입자는 1년 전보다 9만 2천 명 감소하며 2022년 9월 이후 3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인구 감소 영향이 큰 가운데, 제조업, 정보통신, 도·소매업 등에서 청년층의 어려움이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40대 가입자 역시 2만 1천 명 감소해 2023년 11월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구인·구직 지표에서도 노동시장 상황의 어려움이 드러났습니다.
고용24를 통한 신규 구인 인원은 8천 명 감소한 반면, 신규 구직 인원은 1만 2천 명 증가하면서 구직자 1인당 구인자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가 0.43으로 전년 동월(0.46) 대비 하락했습니다.
이 수치는 11월 기준으로 IMF 당시인 1998년 11월(0.17)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신규 구인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5천 명 감소했습니다.

11월 구직급여 누적 지급액 역대 최고 전망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8만 4천 명)와 지급자(52만 8천 명)는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고 지급액은 7,920억 원으로 506억 원 감소했습니다.
다만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지급액은 11조 4,715억 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이는 명절 연휴 등으로 인해 10월에 실업 인정 수요가 몰렸다가 11월에 감소세로 전환된 기저 효과가 포함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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