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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전셋값 올랐지만···"집값 하락 불안감 여전"

도건협 기자 입력 2025-11-25 09:52:50 조회수 173

◀앵커▶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구 지역은 여전히 2년째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눈에 띄는 것은 최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는 건데요.

전셋값이 매매가격의 선행 지표라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도건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기준으로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03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2년째 내리던 전셋값은 9월 넷째 주 상승세로 돌아선 뒤 8주 연속 올랐습니다.

특히 수성구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대구 지역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전셋값이 오르면 매매가격도 따라 오른다고 알려져 있지만, 전문가들은 지역별 공급 상황과 시장 심리, 금리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서 봐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대구의 경우 전세 사기 때문에 월세 전환이 늘어 전세 공급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새 학기를 맞아 수요는 늘면서 가격 상승을 유발했다는 겁니다.

준공 후 미분양이 가장 많고,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영향도 있습니다.

◀이병홍 대구과학대 금융부동산과 교수▶ 
"매매로 가야 될 수요도 일부 전세 수요로 이렇게 좀 넘어왔기 때문에, 주택 가격에 대한 불안감이 덜 해소되어서 전세 수요가 조금 증가해서 그래서 가격이 상승했다.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1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대구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도권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를 일부 누리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입주 시장에서만 제한적으로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대구 같은 경우는 신규 공급이 적고 미분양이 감소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단기간 소비 가능한 입주 시장에서는 관심도가 좀 높아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장기적인 불확실성, 불확실 요소들이 해소되지는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분양 시장까지 긍정적인 영향이 확대될 걸로 보이기는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10.15 부동산대책의 낙수 효과에 대해서는 수도권 쏠림 현상을 더 가속할 뿐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MBC 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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