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 주지 선거에서 선광 스님이 선출됐습니다.

그동안 개혁과 변화를 강조해 온 터라 동화사 정상화에 물꼬가 트일 전망입니다.

이태우 기잡니다.

◀기자▶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 대웅전에서 선광 스님이 '고불식'을 합니다.

제31대 주지이자 교구장으로 선출돼 행정 업무를 인수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한 겁니다.

◀선광 스님 조계종 제9교구장▶
"대구 불자들이 느끼고 있는 동화사, 대구 불교는 굉장히 낙후되고 쇠락했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초석을 만드는···"

동화사가 주지를 선거로 뽑은 건 이번이 15년만.

기존 세력을 산중총회를 통해 바꿨다는 점에서 한국 불교사에서 30년 만에 있는 쾌거입니다.

◀선광 스님 조계종 제9교구장▶
"사찰이 어떤 스님 특정인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 사부대중 공동의 소유물이기도 하고 공동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마찬가지로 동화사는 사부대중의 공동체로···"

이번 주지 선거는 동화사가 최근 겪은 각종 위기 상황 때문에 치러졌다는 점에서 관심이 큽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지난 3월 '교육기관 운영 포기'와 '방장 권한 과도'를 이유로 동화사의 팔공총림 지정을 해제했습니다.

◀선광 스님 조계종 제9교구장▶
"대중 스님들과 또 저 자신도 총림의 자격을 갖출 수 있는 노력을 한 번 해보겠습니다마는···"

선광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의 임명 절차가 끝나는 11월 20일부터 임기 4년간 제9교구 동화사의 개혁과 변화를 이끌게 됩니다.

MBC 뉴스 이태우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