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10월 27~28일 대구 지역 기업 443개사(응답 231개사)를 대상으로 '2026년도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 기업의 36.3%만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중 3곳 중 2곳은 2025년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역 기업들이 고용 확대를 지양하고 '인력 유지' 중심의 기조를 이어가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현장직과 경력직 선호 '뚜렷'···AI 인력 채용은 '미진'
신규 채용 직무 분야(복수 응답)에서는 '현장직'이 71.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사무직'(32.1%), '연구·개발직'(16.7%), '영업·마케팅직'(15.5%)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기업들은 신입직보다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는데, 4곳 중 3곳이 경력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인재상(복수 응답)으로는 '전문성과 실무역량을 갖춘 인재'(57.1%)가 가장 많았습니다.
미래 기술 분야인 AI 인력 채용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AI 전문 인력 채용 계획이 있다는 기업은 15.5%에 불과했으며, 응답 기업의 69.0%는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신규 직원의 초임(연봉) 수준은 '3,000만 원 ~ 4,000만 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44.2%로 가장 많았고, '3,000만 원 미만'(32.5%)이 뒤를 이었습니다.
‘4,000만 원 ~ 5,000만 원 미만'이 8.2%, ‘5,000만 원 이상'은 3.0%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채용 계획 없는 이유?···"불확실성 및 인건비 상승"
응답 기업의 44.2%는 신규 채용 계획이 없었는데, 그 이유(복수 응답)로 83.3%가 '경기 불확실성 및 매출 감소 우려'를 꼽았습니다.
이어서 '인건비 상승 부담'(49.0%)과 '신규 사업·투자 계획의 부재'(28.4%)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기업들이 채용 과정에서 겪는 주요 애로사항(복수 응답) 역시 '인건비 부담'(51.5%)이 가장 높았고, '구인 인력의 기술·숙련 부족'(42.9%)과 '직무에 맞는 인재 부족'(42.4%)이 뒤를 이었습니다.
기업들 "인건비 보조금 지원 확대" 최우선 요구
지역 기업들은 이러한 어려운 고용 여건 개선을 위해 정부 및 지자체에 '인건비 보조금 지원 확대'(62.8%)를 최우선 지원 정책으로 요청했습니다.
이외에도 '청년층 지역 정착 유도 정책'(43.3%)과 '중소기업 이미지 제고 지원'(39.4%)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대구상공회의소 이상길 상근부회장은 "경기 불확실성과 인건비 상승으로 지역 기업들은 고용 확대보다는 인력 유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인건비 지원 확대와 함께 청년층의 지역 정착 여건 개선 등을 통해 지역 고용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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