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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논박] ② 차기 대구시장, 이진숙 부상…“이슈 연계 인물”“민주당, 해볼 만하다 여겨”

양관희 기자 입력 2025-10-17 10:00:00 조회수 30

차기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를 묻는 한 조사에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지지율 1위로 나타났습니다. 방통위 폐지와 위원장 면직, 경찰의 체포 등 일련의 이슈에서 이진숙 전 위원장의 행보가 일정한 지지층을 유지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이 전 위원장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 여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해볼 만하다고

여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천용길 시사평론가와 함께 이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Q. 그럼, 저희도 이제 본질로 좀 들어가 볼게요, 시간도 제한돼 있다 보니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로 바뀌었습니다, 정부조직법도 개편이 되면서. 역시나 이제 언급해 주신 것처럼 관점이 너무 다릅니다. 여야가 너무 격차가 커요. 일단 여당에서는 지난 정부에서 2인 체제로 파행이 됐고 그리고 정치적 편향성이 컸기 때문에 정상화하는 거다.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미통위로 바꾸는 것. 그런데 이제 국민의힘에서는 방통위원장 내쫓기다. 두 분은 좀 어떻게 보십니까?

[천용길 시사평론가]
방통위원장 임기를 종료시키는 방법이 이 방법밖에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렇게 여당 입장에서 오히려 강하게 밀고 나가도 괜찮지 않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방미통법 제정하는 근거 중의 한 가지가 방송통신위원회는 소위 이야기하는 뉴미디어 플랫폼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다루거나 규제를 할 수 없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을 추가할 필요성은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좀 나았을 것 같아요.

Q. 그 점은 좀 인정하는.

[천용길 시사평론가]
네, 인정하고 이 제도가 필요하다. 여당이 지금 국가를 운영하는 당이지 않습니까? 이 정도의 배포 있는 모습을 여당이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Q. 방미통위 출범에 대해서는 어떻게, 박재일 실장님은?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지금 방통위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법을 통과시키고 새로 한다고 그러잖아요. 뭐, 이해는 갑니다. 예를 들면 윤석열 정부 때 최민희죠. 언론인 출신의 의원. 지금 과학방송위원회의 위원장이죠. 참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게 이런 게 아니겠어요? 그때 어쨌든 최민희 씨를 당시에 상임위원회에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거부했잖아요. 그런 원죄가 있는 것이죠. 

[천용길 시사평론가]
임명을 거부한 덕분에 다시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러니까 윤 대통령한테 그러면 고마워해야 할 분인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네. 하여튼 그건 농담입니다. 어쨌든 이제 정상화라고 그랬는데, 사실 방송위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법을 개정한다? 그건 또 지금 말이 안 돼요. 아니, 지금 민주당이 여당이지만, 민주당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되고 나서 얼마 되지도 않고 그냥 탄핵시켜버렸는데, 직무 정지시켰는데, 그런 쪽에 또 정치 세력이 지금 와서 그걸 정상화하기 위해서 법을 고쳐서 완전 우리가 새로운 절차와 제도를 만든다, 이것도 맞지 않죠?

그러니까 천용길 평론가님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좀 솔직해져야 한다는 것이고, 제가 모두에 얘기한 듯이 지금 어느 쪽이든 언론을 장악의 수단으로 보고 있다, 한국 정치에서. 그건 분명한 이야기다. 그리고 어느 쪽이 더 심한지는 이제 또 다른 관점일 수 있겠죠.

Q. 지난 정권에서 YTN이 민영화됐습니다. 그리고 또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통해서 KBS, MBC 사장 교체하는데, 방통위가 어쨌든 어떤 중요한 결정을 했던 것은 맞는데, 이번 과방위에서 녹취록 하나가 공개됐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것이고 또 이 녹취록을 보고, YTN에 또 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민영화 근거로 당시에 이제 허위 이력 문제를 YTN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후보 시절에 문제 제기를 했었는데, 어떻게 보면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녹취록이죠. 거기에서 '복수할 거야' 약간 이런 내용이었나요?

[천용길 시사평론가]
그 포인트가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는데요. 보통 이제 반론 보도를 위해서 당사자에게 전화를···

Q. 제가 오해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정확한 워딩으로 전달해 드릴게요. "이력을 잘못 기재한 걸 범죄나 부도덕한 걸로 몰면 안 된다. 진짜 나도 복수해야지, 안 되겠네" 이게 김건희 씨의 발언이었습니다.

[천용길 시사평론가]
그러니까 이 발언에서도 나타나지만, 허위 이력 기재에 대해서 반론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전화를 걸었는데, 이 기자에게 이력을 잘못 기재한 걸로 부도덕한 걸로 몰면 안 된다.

Q. 어떻게 봐야 합니까?

[천용길 시사평론가]
이력을 내가 잘못 기재한 거 맞다. 인정한 거다. 그렇지만 보도는 하지 마라. 이런 내용인데···

Q. 복수에 방점이 있는 거는? 왜냐하면 그 뒤에 일어난 일이 YTN 민영화였기 때문에···

[천용길 시사평론가]
그런데 그렇게까지 연결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 보인다. 만약 이게 연결이 됐다면 언론들이 먼저 보도를 했을 겁니다, 국정감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Q. 좋습니다. 그럼 이 안은 그렇게 그 정도로 봐야 한다, 이 정도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렇게 윤석열 정권의 방송 장악의 시나리오로 YTN 민영화라든가 또 공영방송 사장 선임 등이 거론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방송사법 개정이 필요했다. 그리고 이를 집행하기 위해서는 방미통위 신설이 불가피했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앞에 이야기한 것과 또 덧붙이실 말씀이 있으실까요?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러니까 문재인 정권 때도 그랬어요. 어쨌든 죄송하지만 방송국을 거의 유리한 쪽으로 계속 끌고 가려는 작업 내지는 인선이 있었던 것이고, 또 윤석열 정부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진숙 위원장을 임명하듯이 그런 시도가 없었다고 할 수 없죠. 지금은 아예 법을 고쳐서 이렇게 하는 것인데, 글쎄요.

Q.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진짜?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제가 준비해 온 말이 있는데, 니체가 그런 말을 했대요. "사실이란 없다" 사실, 뉴스를 말하는가요? 오직 해석만이 있을 뿐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이게 답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천용길 시사평론가]
한 가지만 좀 덧붙이면 여당의 방미통 법 개정안도 저는 아쉬움이 드는 게 방송 정상화 이야기를 하면서 지역 방송에 대해서는 싹 다 빠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수도권 의원들이 절대다수다 보니까 수도권의 언론 환경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있지, 수도권과 지역 간의 격차라든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여야 모두 고민이 없어서 이 부분은 앞으로 반영이 꼭 필요하다.

Q. 네, 맞습니다. 이게 완벽한 제도는 사실 없고요. 이걸 어떻게 보면 모두에게 이롭게 쓰는 사람들이 중요한 것도 같고요. 자,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됐습니다, 면직이 됐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증인으로 출석시켰는데 정치 탄압을 주장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그 태도?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지금은 충분히 그렇게 본인이···

Q. 그럴 수밖에 없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네, 그리고 지금 현 정권이 바뀌자마자 방송통신위원장이 경찰에 느닷없이 체포돼서 막 들어오는 장면이 연출됐는데, 그걸 '아이고 나는 당연합니다'라고 할 사람이 어디 있어요? 당연히 누가 봐도 정치 탄압이죠. 제가 보기에도 정치 탄압입니다. 그게 글쎄요, 경찰이 여러 얘기를 얘기했지만 그렇게까지 체포할 필요가 있었나, 완전히 이건 한편으로는 이진숙 띄워주는 것도 아니고 이상한 일련의 과정이었다고 봅니다.

Q. 출석을 여러 차례 거부해서 체포가 불가피했다는 건데 법원이 체포영장 발부하고 또 그거를 석방시켰습니다.

[천용길 시사평론가]
이게 체포영장은 발부가 됐고, 그러니까 체포영장이 발부됐는데 구속영장은 기각된 걸 보면, 그리고 체포적부심에서 풀려난 걸 보면 오랜 기간 동안 수사할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왜 이진숙 위원장이 출석을 오랫동안 하지 않았을까? 어느 정도 이진숙 전 위원장 입장에서도 이렇게 정부와 경찰과 대립각을 세우는 게 본인에게 득이 된다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경찰 입장에서는 동일하게 이진숙 전 위원장이 아니라 일반 시민이었다면 이렇게 불응했을 때 체포할 수밖에 없긴 하거든요. 사실 경찰을 저는 비난할 문제는 아니다. 다만 이 장점과 효과는 이진숙 전 위원장이 오롯이 누리게 됐다.

Q. 나비효과가 대구시에도 좀 미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몸집이 지금 커지면서 시장 출마설이 그전에도 있었지만, 여론조사에서 보니까 지금 탑 2 안에 들었죠?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지금 저희 영남일보에서 그저께 발표했는데, 이번에 보니까 이진숙, 김부겸 여야는 이렇게, 물론 거기에 또 의원들로는 주호영 의원이나 추경호 이렇게, 또 이쪽 지금 집권 여당의 민주당에는 강민구 이렇게, 전반적으로 그런 순으로 이렇게 나온 것 같아요, 퍼센트가. 

그런데 이제 어쨌든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거의 리딩 그룹, 그러니까 대구시장 여론조사의 거의 탑에 올라가 있다시피, 이게 아직은 단순한 여론조사니까 어떤 의미로 귀착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효과를 봤죠, 이진숙 본인으로서는. 그리고 전한길 씨였습니까, 그전에?

Q. 양보하겠다.

[천용길 시사평론가]
대구시장 내가 양보하겠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렇게 얘기를 했죠. 그런 때문이기도 한지, 하여간 이게 지금 대구시장의 적합도를 보기보다는 아마 정치적인 인화성이 강한 이슈와 연계된 인물이 지금 이진숙이다, 이 정도로는 좀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그럼 일련의 사안들을 대구 시민들도 굉장히 예의주시하고 면밀하게 잘 판단해야겠네요? 천용길 시사평론가께 발언 기회 드릴까요?

[천용길 시사평론가]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속으로 굉장히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이진숙 전 위원장이 실제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된다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Q. 여론조사, 저희가 자세한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만, 참고하시도록 지난 10월 12일부터 13일까지 영남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조사했고요. ARS 자동 응답 조사였습니다. 자세한 내용 궁금하시면 수치까지 한번 검색해 보시고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목요논박 오늘도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다음 주에 또 계속 이슈가 많을 것 같아요.

[천용길 시사평론가]
국정감사 이슈가 계속 있을 것 같습니다.

Q. 다음 주에 두 분 또 뵙죠. 천용길 시사평론가, 박재일 실장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사기관 리얼미터

의뢰기관 영남일보

조사기간 2025, 10. 12.~13.

조사대상 대구 만 18세 이상 시민 820명

조사방법 자동응답(ARS)

표본오차 95%±3.4%p

응답률 6.7%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 이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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