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 위 쓰레기, 하루이틀 일이 아니죠.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청소하지 않은 고속도로 관리주체인 한국도로공사를 지적한 바가 있는데요.
하루에도 수십 톤의 쓰레기가 버려지는데, 명절 연휴에는 그 양이 더 많습니다.
도로공사가 대대적인 수거에 나섰습니다.
변예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부고속도로 평사휴게소입니다.
휴게소 수풀 사이로 쓰레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담배꽁초는 한데 모여있고, 나무 뒤에는 썩은 호박이 나뒹굽니다.
휴게소를 빠져나가는 길옆으로는 소변이 담긴 페트병이 줄줄이 나옵니다.
◀백맹렬 한국도로공사 대구지사장▶
"(화물차를) 운행하다가 급하면 차에서 이렇게 했다가 쓰레기통에 안 버리고 나가면서 여기 출구에 이렇게 많이 버립니다."
전국 고속도로에 버려지는 쓰레기양은 1년에 8천3백여 톤.
이 쓰레기들을 치우는데 해마다 22억 원 넘게 듭니다.
◀기자▶
하루 평균 47톤.
명절 연휴 기간 고속도로 위에는 평소보다 2배가량 많은 쓰레기가 쌓입니다.
관리주체인 한국도로공사는 쓰레기 무단 투기를 적발한 사례가 없습니다.
상황이 심각하자 대통령이 나서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9월 9일, 국무회의)▶
"고속도로, 국도, 청소 좀 하라고 그러세요. 경기지사할 때 경기도 청소하다보니까 도로공사 진짜 말 안 듣데요. 청소하라니까 청소 죽어도 안하고."
한국도로공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10월 1일까지 졸음쉼터와 비탈면, 다리 아래 등을 집중 청소하기로 했습니다.
◀이종기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기술처장▶
"깨끗한 고속도로 유지 관리를 위해서 주기적인 일상 청소를 시행하고 있으며 도로 청소차를 활용해서 기계화 청소도 시행 중에 있습니다."
고속도로에 쓰레기를 버리다 적발되면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로에 양심을 내다 버리는 일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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