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의 방만 운영과 기강 해이 문제 등이 도마 에 올라 말썽입니다만, 홍준표 전 시장이 임명한 대구시 산하 공기업 기관장들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이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공기업 수장들을 직무대행 형태로 임기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는데, 남은 임기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대구시 산하 공기업 4곳의 기관장은 모두 홍준표 전 시장이 임명한 인사들입니다.
이 가운데 대구 교통공사와 도시개발공사 사장, 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임기가 9월 30일까지입니다.
대구시는 법정 임기가 끝나도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시장이 뽑힐 때까지 이들을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새 시장 선출을 앞두고 3년 임기의 기관장을 뽑는 게 부담스럽고,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을 고려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하지만 대선의 꿈을 좇아 떠난 홍준표 전 시장이 임명한 기관장의 임기를 연장하는 게 적절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홍 전 시장이 시 산하기관 통폐합을 강행하며 현재 기관장들을 선임했지만, 방만한 조직 운영과 조직 갈등, 시민 피해라는 부작용만 발생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대현 대구시의원▶
"다음 시장 취임 전까지 이를 (방만 경영) 방치한다면 조직 정상화에 더 큰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최근 불거진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들의 운영 기강 문제 등도 직무대행 체제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인사 전횡 등으로 원장이 자진 사퇴하고, 대구교통공사는 사장이 해외 출장에 배우자를 동행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직무대행 전환에 따른 조직 분위기 위축 우려도 나옵니다.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쇄신, 정상화 요구가 거센 가운데 직무대행 체제가 이에 제대로 부응할 수 있을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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