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대전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로 빵 100만 원어치를 구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8월 27일 자신의 SNS에 '빵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 등이 고발한 사건은 현재 경찰 수사 중이어서 수사 내용과 관련한 것은 언급하지 않겠다"라면서도 "방통위원장 취임 1년이 지나도록 민주당 의원들은 '빵빵'을 외치며 내가 사적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처럼 왜곡 주장을 하고 있기에 그냥 묵과할 수만은 없어 이 글을 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빵빵'의 연원에 대해서 "2015년 3월 4일 대전 MBC 사장으로 부임해 2018년 1월 9일 자로 사퇴했다"라며 "사퇴하기 전날인 1월 8일 나는 법인카드로 서울 자택 부근에서 44만 원, 대전에서 53만 원 정도의 과자류를 구매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대전MBC는 파업 중이었고 파업 중에도 고생하는 비서실 직원, 환경미화원, 경비원, 운전기사들을 위해 5만 원 안팎의 롤케이크 또는 쿠키류를 구매한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10년 전의 일이라 청문회 당시 정확한 상황을 기억 못 했는데, 당시 수행비서가 잠시 쉬는 시간에 '사장님 댁 부근에서 과자류를 구매했는데, 롤케이크 같은 것은 많은 양을 구비해두지 않기 때문에 제가 대전에서 나머지를 구매했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사퇴 하루 전날 당시 수행비서는 대전에서 서울 집까지 회사 차량으로 자신을 데려다줬고, 수행비서와 함께 집 부근 제과점에서 과자류를 사고 법인카드도 맡겼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카드와 과자류를 경영국장에게 전달하라고 하고, 경영국장이 수고한 분들에게 전달하도록 조치한 기억이 났다"라면서도 "롤케이크였는지, 쿠키였는지, 아니면 양쪽 다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20여 명에게 4~5만 원가량의 과자류를 선물한 것이 '빵빵'의 시작이었다"라며 "100만 원어치의 빵을 구하려면 1천 원짜리 단팥빵이 1천 개다. 그 빵을 옮겼느냐, 쿠폰으로 구매하고 나중에 현금으로 바꿔치기한 것이 아니냐, 온갖 우스꽝스러운 비아냥이 국회 회의 때 난무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또 "어떤 의미에서 이것은 내가 자초한 것"이라면서도 "민주당 의원들이 요구한 MBC 근무 당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하는 데 동의했다. 업무 외에 사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어 떳떳하기에 그 사용 내역을 공개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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