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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공중보건의마저 급감···농어촌 의료 공백 심화

조재한 기자 입력 2025-08-28 18:00:00 조회수 7

◀앵커▶
경북은 종합병원은 물론 의료진도 턱없이 부족한 대표적인 의료 취약 지구로 꼽힙니다.

그래서 농어촌 지역에는 공중보건의사가 배치돼 의료 공백을 메워왔는데요.

그마저도 최근 몇 년 사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의료 공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공중보건의사인 공보의는 병역을 대신해 의료 현장에 근무하는 의사입니다.

병무청이 요청한 인원 대비 충원된 공보의는 2020년 89.4%에서 올해 53.2%로 급감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니 대도시에 비해 의료 취약지역인 농어촌 지역 감소율이 훨씬 컸습니다.

대구만 하더라도 2020년 17명에서 올해 24명으로 늘었는데, 같은 기간 경북은 545명에서 370명으로 175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년 새 감소율이 32.1%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보의 없는 보건지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2024년 6월 기준 경북에서 공보의 배치 대상 보건지소 209곳 가운데 공보의가 없는 곳이 82곳으로 나타났습니다.

10곳 가운데 4곳꼴로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 공보의가 순회 진료를 하는 경우도 잇따르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복무 기간이 교육을 빼더라도 36개월로 육군 현역병보다 2배 더 긴 것이 가장 큰 기피 원인으로 꼽힙니다.

또한 의정 갈등을 거치며 의대생들의 현역병 입대가 크게 늘어 공보의 부족 현상은 앞으로 더 심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2025년 1학기 군 휴학 의대생은 2,094명으로 2023년 1년간 군 휴학 418명보다 5배나 많았습니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
"농어촌과 의료 취약 지역에 상당한 심각한 의료 공백을 초래할 수 있거든요. 정부에서 여기에 대한 제도 개편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종합병원 등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경북 농어촌 지역에 공보의마저 점점 줄어들면서 의료 공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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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한 joj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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