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생 진드기에 의한 사망자가 대구에서 2025년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특히 2025년은 고온·다습한 날씨에 진드기 개체 수가 늘면서 감염 확진자도 급증하는 추세인데요, 의료진 2차 감염 사례도 끊이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에 사는 60대 중반의 여성은 7월 초 오심 증상으로 종합 병원에 입원했다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TFS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여성은 집중 치료를 받다가 병세가 악화해 8월 14일 숨졌습니다.
대구의 SFTS 감염 사망자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명으로 모두 6·70대 고령자입니다.
2025년 진드기 감염 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전국적으로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8월 현재 8명이 확진돼 예년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많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텃밭 등에서 작업을 하다 진드기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기후 변화 등에 따라 진드기 개체 수가 늘고 활동 영역도 확대돼 감염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흥준 대구시 보건의료정책과장▶
"예년에 비해서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서 진드기가 아마 번성하는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진드기 서식지 확장이 곧 사람과의 접촉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 사이의 2차 감염도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SFTS 2차 감염자는 지난 2014년부터 35명인데,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비말 등으로 접촉된 의료 종사자들이 대부분입니다.
SFTS 바이러스는 2주 이내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오한, 근육통, 설사 등을 동반해 흔히 감기 증상 등으로 가볍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면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하고 장기 기능이 저하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신속한 치료가 필수입니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빨리 치료를 하고 보존적인 것(보존 치료)을 할수록 좀 예후가 낫다는 데이터들이 많습니다. 긴 옷 그리고 야외 활동을 할 때 물리지 않는지 확인하고 빨리 샤워할 때 털어버리고 하는 그런 행위들이 중요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SFTS는 치료제와 백신이 없고 치명률이 20%에 이르는 만큼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를 중심으로 피부 노출 최소화 등의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 # 야생진드기
- # 감염확진자
- # 바이러스
-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 # SFTS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